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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가리지 않는 ‘탈트넘’ 효과…‘36세’ 베테랑도 맹활약→대이변 선봉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반 페리시치(36·아인트호번)가 베테랑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유벤투스를 상대로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16강 무대로 이끌었다.

페리시치는 20일 오전 5시(한국 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유벤투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페리시치가 선제골을 넣은 가운데, 에인트호번은 유벤투스를 3-1로 잡았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 4-3으로 에인트호번이 이변을 만들었다.

이날 페리시치는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부터 우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유벤투스 수비진에 균열을 가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후반 8분 페리시치는 노아 랑(25)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 선제골을 작렬했다. 패스가 강하게 왔음에도 이를 살짝 띄운 뒤 슈팅하면서 유벤투스 골망을 흔들었다.

페리시치의 득점 이후 기세가 오른 에인트호번은 유벤투스를 몰아쳤다. 티모시 웨아(24)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이스마엘 사이바리(24)와 라이언 플라밍고(22)가 스코어시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에인트호번이 합산스코어를 뒤집었다. 페리시치는 사이바리의 득점 상황에서 정교한 크로스로 기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페리시치에게 평점 8.4점을 매겼다. 페리시치는 83분 동안 1득점, 슈팅 6회, 기회 창출 2회, 기대 도움값 0.25 등을 남겼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태클 성공 3회, 가로채기 4회, 소유권 회복 2회 등 큰 존재감을 알렸다. 공수에서 활약한 페리시치 덕분에 에인트호번은 두 시즌 연속으로 UCL 16강 고지에 올랐다.

페리시치는 전성기가 훌쩍 지난 나이임에도 여전히 경쟁력을 드러냈다. 페리시치는 앞서 유벤투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득점을 올리며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페리시치의 활약은 비단 UCL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페리시치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7경기에서 1골과 5도움을 올렸고, 컵 대회에서는 3경기에서 3골과 2도움을 쌓았다.

자신이 왜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인테르,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리그 구단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는지 몸소 증명했다. 페리시치는 2022년 토트넘 이적 후 부진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ACL) 부상이 겹쳐 커리어가 이대로 끝나는 듯했지만, 하이두크 스플리트를 거쳐 에인트호번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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