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지수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배급하며 동료들을 지원했고, 수비에서도 무난한 모습이었다. 다만 브렌트포드는 2부 리그 구단인 플리머스 아가일에 덜미가 잡혔다.
김지수는 12일 자정(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64강전 플리머스 아가일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뛴 그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후방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다만 브렌트포드는 경기 막판 뼈아픈 실점으로 플리머스 아가일에 0-1로 패했다.
이날 토마스 프랑크이 이끄는 브렌트포드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최하위 팀인 플리머스 아가일을 상대로 일부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김지수는 세프 판 덴 베르흐와 호흡을 맞췄다. 지금까지 교체로만 출전했던 그는 브렌트포드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좌측 센터백으로 나선 김지수는 파트너인 판 덴 베르흐와 함께 후방 빌드업에 관여했다. 상대와 전력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수비에서는 뚜렷하게 활약할 일이 없었다. 플리머스 아가일 선수들이 가끔 브렌트포드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시도하면 189cm에 달하는 큰 신장을 활용해 이를 걷어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플리머스 아가일전 김지수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 66회(성공률 99%), 가로채기 1회, 공중 볼 경합 성공 2회 등을 남겼다. 경기를 소화한 선수 중 가장 많은 패스 성공 횟수를 기록했으며, 5번의 긴 패스도 모두 성공하는 등 발밑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평점은 6.9점으로 수비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김지수의 활약이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브렌트포드가 플리머스 아가일보다 더 높은 점유율(71%)과 슈팅(9회)을 가져갔음에도 끝내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37분 모건 휘태커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브렌트포드는 오는 15일 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