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전방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이(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할 거로 보인다. 내년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하길 원하지만 후벵 아모림(40·포르투갈)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면서 제한적인 출전 기회 속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지르크제이의 미래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그는 이번 시즌 아모림 감독의 계획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했고, 출전 기회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실제 지르크제이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새롭게 마테우스 쿠냐와 베냐민 세슈코, 브라이언 음뵈모가 잇달아 합류하자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면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가 모든 대회 통틀어 9경기를 치르는 동안 4경기를 뛰었는데 총출전 시간은 고작 82분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포인트는 없다.
지르크제이는 특히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경기 연속 벤치만 지키면서 결장했는데, 공교롭게도 맨유는 2연승을 달렸다. 아모림 감독 입장에선 지르크제이를 기용하지 않을 명분이 더 확실해진 셈이다. 만약 성적이 좋지 못하고, 특히 골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르크제이는 아모림 감독에게 변화를 요구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지르크제이는 이 같은 처지에 놓이자,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그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정규적으로 뛰길 원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거로 예상되고 있다. 지르크제이는 맨유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자, 네덜란드 국가대표와도 멀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로 줄곧 로날드 쿠만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지르크제이의 바람은 분명해졌다. 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에 다시 발탁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며 “지르크제이는 지금은 맨유에 집중하며 출전 기회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 다만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겨울 이적시장 때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르크제이는 탁월한 골 결정력과 빼어난 연계플레이가 장점인 193cm의 장신 공격수다. 양발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수비 시에 적극적인 전방 압박 등을 수행하는 성실함까지 갖췄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준 그는 과거 아스널과 아약스 등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공격수 데니스 베르흐캄프와 비교될 정도로 기본적으로 가진 기량이 뛰어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