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울산 HD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18일 오전 8시 5분(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F조 1차전 마멜로디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챔피언인 마멜로디보다 많은 유효 슈팅(3회)을 기록했지만, 전반전 내준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애초 경기는 7시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1시간 5분이나 밀렸다. 경기장 주변에 낙뢰가 발생하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경기 시작이 뒤로 밀렸다. 미국 안전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8마일(약 13km) 이내에 낙뢰 예보가 나올 시, 최소 30분간 경기를 연기해야 한다. 1시간가량 긴 대기 시간 끝에 두 팀이 경기장에 나섰다.
전반 1분 곧바로 마멜로디가 울산 진영에서 기회를 잡았는데, 아르투르 살레스가 문전 앞에서 가져간 슈팅을 김영권이 몸을 날려 막았다. 전반 4분 속공에 나선 울산은 엄원상이 밀어준 공을 에릭이 슈팅하며 반격했다. 전반 29분 마멜로디 코너킥 상황에서 이크람 레이너스가 울산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드볼 반칙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36분 루카스 히베이루가 전달한 스루패스를 레이너스가 마무리하면서 마멜로디가 선취점을 기록했다. 전반 44분 테보호 오코에나가 시도한 프리킥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하며 추가 실점을 피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상대 골키퍼가 나온 틈을 노린 고승범의 슈팅은 디바인 룬가가 머리로 걷어내면서 무위에 그쳤다.
후반 35분 추가 득점에 나선 마멜로디는 히베이루의 크로스가 강상우에게 걸렸다. 이어 공격을 진행한 울산은 마티아스 라카바가 동점을 조준했지만, 론웬 윌리엄스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세컨드 볼을 에릭이 노렸는데, 마멜로디 수비수가 긴급히 처리하면서 상황이 끝났다.
후반전 추가시간으로 5분이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타스리크 매튜스가 울산 골문 앞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는데, 김영권이 자세를 낮춰 슈팅을 튕겨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울산과 마멜로디의 경기가 끝났다.
앞서 진행한 도르트문트와 플루미넨시 경기가 0-0으로 끝나면서 승리한 마멜로디가 F조 1위로 올라섰다. 마멜로디전 패배한 울산은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서 강호인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