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김형중_비욘더게임] SON에 더 극성인 英 언론… 케인도 8라운드에서 첫 골 넣었잖아

[골닷컴] 득점왕의 운명인가 보다. 손흥민의 무득점이 이어지다 보니 현지에서 더 난리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와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총 8경기에 나서 아직 득점이 없다. 골대를 수차례 맞히기도 했고,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걸리는 슈팅도 여럿 있었다. 득점과 근접한 상황에서 들어가지 않자 아쉬움이 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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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3골로 골든 부트를 수상한 손흥민이기에 무득점 행진이 의아하기만 하다. 현지 언론도 이 부분에 주목하며 날마다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토트넘 경기가 끝나면 득점 선수 및 경기 내용과 더불어 손흥민의 무득점 소식을 전하기 바쁘다. 손흥민에게 유독 극성인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결국 득점왕의 운명이다. 지난 시즌 공동 득점왕이었던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올 시즌 리그에서 6경기 2골을 넣었다. 좋은 페이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골을 넣었기에 비판은 적다. 손흥민에게 화살이 쏠리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조급할 필요는 없다. 토트넘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도 지난 시즌 개막 후 무득점 행진에 빠졌다가 10월 17일에 열린 8라운드에서야 첫 골을 신고했다. 물론 8월 26일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와 9월 22일 EFL컵 경기에서 득점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 개막 후 2달 넘게 골 소식이 없었다. 당시에도 케인을 비판하는 보도가 많았다.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이적 사가와 훈련량 부족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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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8라운드 첫 골 신고 후 다시 두 달 넘게 골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다 시즌 반환점에 다다른 18라운드에서야 2호 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기에 몰아쳤다. 결국 리그 1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손흥민의 의존도를 낮춰주었다.

손흥민에게도 아직 긴 시즌이 남았다. 중간에 월드컵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어쨌든 32번의 리그 경기가 남아있다. 한 골만 터지면 비판을 잠재우고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갈 수 있다. 토트넘이란 팀 자체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타 팀 대비 상대적으로 득점 기회도 많다. 찬스만 잘 살린다면 분위기 반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손흥민은 자신의 프로 경력인 지난 12번의 시즌을 치르며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항상 ‘할 수 있다’와 ‘결국 해냈다’라는 결과로 응답했다. '푸스카스상'이나 '골든 부트' 등의 기로에서도 의문을 확신으로 돌려 세운 선수다. 올 시즌도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결국 돌파구를 찾을 것이다. 축구팬들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캡틴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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