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한국프로축구연맹

김병지 강원FC 대표 "춘천과 함께 못해 송구한 마음... 2027년에는 강원도민 모두 함께 하길"

[골닷컴] 김형중 기자 =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가 사과했다.

김병지 대표는 18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춘천시민과 강원FC 팬,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께 아쉬운 마음, 송구한 마음이다.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춘천시의 공모 거부로 내년 K리그 홈 경기가 강릉에서만 열리게 되자 직접 팬들 앞에서 사과하는 책임있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강원은 지난달 22일부터 5일까지 2026시즌 K리그 홈 경기 개최 공모를 진행했다. 강릉시가 공모에 참여한 가운데, 춘천시의 공모도 기대됐지만 끝내 불발됐다. 이후 구단은 5일부터 12일까지 재공모를 진행했지만, 강릉시만 참여했고 결국 2026시즌에는 홈 경기가 모두 강릉에서만 열리게 됐다. 또한 단독 신청일 경우 코리아컵 홈 경기도 개최한다고 공지된 바 있다.

춘천시는 개최지 공모가 시작되자 "도민구단이 지자체 간 가격 경쟁을 하려한다"며 공모에 신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공모방식은 3년 전 2022년과 동일했다. 최저입찰가 방식으로 8천만 원부터 시작했다. 강릉시와 춘천시가 모두 하반기 개최를 원했기 때문에 최저입찰가 방식을 통해 상하반기 개최를 선정해야 했다. 구단으로선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기에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택했다.

김병지 대표는 "솔로몬의 지혜처럼 어느 한 도시가 양보했다면, 예를 들어 강릉시가 상반기에 한다고 했다면 자연스럽게 나뉘어졌을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니까 3년 전과 동일한 금액으로 시작하고 단지 하반기만을 위한 입찰 형태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병지 대표는 "춘천에서 전반기를 치르며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내년에는 기회를 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본의 아니게 춘천시민들께 축구를 볼 기회를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춘천 개최 무산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다만 이번 공모는 지난 공모와 달리 3년이 아닌 1년 간 개최지를 정하기 위함이었다. 김병지 대표는 "3년의 시간은 본의 아니게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1년이란 시간으로 정했고, 돌아오는 2027년에는 강원도민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홈 경기 개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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