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의 핵심 수비수 자리를 꿰찬 김민재(25)가 라이벌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펼친 경기력이 현지 언론과 팬들의 뇌리에 강력하게 각인된 모양이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갈라타사라이를 상대한 올 시즌 첫 이스탄불 더비이자 터키 슈퍼 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헌납하고도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페네르바체는 주도권을 홈팀 갈라타사라이에 빼앗긴 채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점유율 58%를 기록했으며 슈팅수는 14회로 페네르바체(10회)보다 앞섰다. 그러나 페네르바체는 위기의 순간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팀 수비가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경기를 1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날 김민재가 골라인 앞에서 차단한 상대 공격만 두 차례나 됐다.
비토르 페레이라 페네르바체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백3 수비라인을 가동했지만, 최근 성적 부진이 이어지며 갈라타사라이전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가 결정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자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백4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백3의 정중앙에 배치된 김민재는 백4 수비라인 오른쪽 센터백 자리를 맡으며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마르셀 티제란드와 효과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터키 스포츠 매체 '파나틱스'는 23일 보도를 통해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태풍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김민재는 올 시즌 터키 슈퍼 리그에 유입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갈라타사라이전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갈라타사라이전에서 페네르바체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스탄불 더비에서 또 한번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김민재의 경기력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페네르바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김민재는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파나틱스'는 "한국 축구 팬들이 늦은 시간까지 지켜본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는 큰 박수를 받았다"며, "김민재의 이날 경기력은 한국에서도 언론의 대대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각종 소셜 미디어(SNS) 채널로도 뜨거운 반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를 꺾으며 터키 슈퍼 리그 5위권에 재진입했다. 현재 페네르바체는 1위 트라브존스포르에는 승점 10점 차로 밀린 상태다. 그러나 5위 페네르바체와 2위 하타이스포르의 격차는 단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오는 26일 새벽 5시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D조 5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페네르바체는 현재 조 1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승점 5점, 2위 올림피아코스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유로파 리그는 1위 팀은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되며 2위 팀은 플레이오프, 3위 팀은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로 강등된다. 페네르바체는 올림피아코스, 프랑크푸르트를 상대하는 남은 D조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자력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페네르바체"김민재, 이스탄불 더비 통해 이름 알렸다" 터키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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