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28)가 현재 입지가 지속될 경우,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가 떠난다면 목적지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가 될 거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5일(한국 시각) “김민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흠미로운 이름이 될 수 있다. 내년 여름에 월드컵이 있는데, 그는 지금보다 팀 내 입지가 좋아지지 않으면 이적할 수도 있다”라며 “이탈리아 구단들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26), 요나탄 타(29)에게 밀려 3옵션 수비수가 됐다. 뱅상 콤파니(39·벨기에)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김민재 대신 우파메카노와 타를 택했다. 김민재에게도 종종 기회가 가고 있으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그에게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모레토 기자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김민재가 올겨울 팀을 옮길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나왔다. 애초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에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적설은 무성했다. 친정팀인 나폴리를 비롯해 유벤투스, 인테르, AC 밀란 등 세리에 A 복귀설이 나왔다. 또한 첼시, 리버풀, 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도 언급됐다. 알나스르가 아시아 스타를 영입하려고 김민재를 영입 후보로 선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김민재 역시 남아서 경쟁하기로 했다.
안타깝게도, 우려가 현실이 됐다. 김민재는 불안한 입지를 보였다. 위에서는 우파메카노와 타가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래에서는 이토 히로키(26)와 요시프 스타니시치(25)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토와 스타니시치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김민재가 또 다른 경쟁을 펼쳐야 할 전망이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도중에 김민재는 놓아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우파메카노가 잔부상이 많은 데다, 다음 시즌에 자유계약(FA)으로 이탈할 수 있다. 김민재를 섣불리 매각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거액 이적료가 아니라면, 김민재를 지킬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는 14일 “구단은 훌륭한 대안이 없는 이상, 김민재를 내주지 않을 거다”라며 “설령 대체자가 있어도 겨울에는 거액 이적료로 이적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렇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내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민재는 시즌 후 다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 개편 계획을 세웠다. 마크 게히(25·크리스탈 팰리스), 니코 슐로터베크(25·도르트문트), 무릴루(23·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김민재를 대체할 거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