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이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나란히 8강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어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PSG(프랑스)는 리버풀(잉글랜드)을 각각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대회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과 알폰소 데이비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바이어 레버쿠젠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1·2차전 합산 스코어 5-0으로 손쉽게 8강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인터밀란(이탈리아)과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7분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렸다. 요주아 키미히의 프리킥이 문전 앞으로 연결되자 문전 앞으로 달려들던 케인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흐름을 탄 바이에른 뮌헨은 추가골로 8강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6분 케인의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데이비스가 왼발에 갖다 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클린시트(무실점)를 이끌었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걷어내기 10회, 슛 블록 2회, 가로채기 2회, 태클 성공 1회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철벽 수비를 보여줬다. 또 지상볼 경합과 공중볼 경합 각각 1회와 5회 승리했고, 패스 38회를 시도해 32회 성공했다.
Getty ImagesPSG는 같은 날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대회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승리했다. 앞서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0-1로 패한 PSG는 이날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로 1·2차전 합산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고,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다. PSG는 클뤼프 브뤼허(벨기에)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의 16강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PSG는 킥오프 1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문전 앞으로 패스를 찔러주자 쇄도한 뎀벨레가 경합 싸움 이후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후 팽팽한 균형은 계속됐다. 서로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로 향했다.
PSG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비티냐를 시작으로 곤살루 하무스, 뎀벨레가 연이어 성공했다. 반면 리버풀은 첫 번째 키커 모하메드 살라가 성공했지만, 이후 다르윈 누녜스와 커티스 존스가 모두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걸렸다. PSG는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데지레 두에가 성공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연장 전반 11분 교체로 투입돼 뒤늦게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리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슈팅 2회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패스 13회를 시도해 12회 성공했다. 키 패스나 드리블 돌파 시도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