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르셀로나 영입 후보인 김민재가 튀르키예 강호 갈라타사라이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뿐 아니라 유럽 대항전에서도 호성적을 거두기 위해 그에게 접근했다. 김민재가 페네르바흐체 출신인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움직임이다.
독일 매체 ‘TZ’는 12일(한국 시각)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 영입 명단에 올랐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미 김민재에게 공식 제안을 전달했다”라며 “갈라타사라이는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1년 임대를 제시했다. 이 제안에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유력 후보다. 뱅상 콤파니(벨기에) 감독을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들은 그의 기량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염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팀에 헌신했지만, 구단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정했다. 3,500만 유로() 제안이라면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2023년,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에 5,000만 유로() 이적료를 지출하며 김민재를 영입했다. 이번 여름 애초 원금 회수를 목표로 설정했지만, 시장을 현실적으로 바라봤다. 이적료를 낮추면서까지 이번 여름 김민재를 반드시 매각하겠다는 생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요나탄 타를 품으며 김민재 이탈에 대비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밀린 김민재가 첼시, 뉴캐슬, 리버풀, AC 밀란 등 다양한 구단과 연결된 가운데, 갈라타사라이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시즌 빅터 오시멘(나폴리), 드리스 메르텐스(은퇴), 다빈손 산체스, 루카스 토레이라 등 압도적인 전력을 내세워 튀르키예 무대를 지배했다. 여기에 김민재까지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TZ’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이적료로 3,5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다. 리로이 사네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김민재를 두고 논의했을 수도 있다”라며 “갈라타사라이는 사네를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킹슬리 코망과 김민재도 저렴하게 영입하고 싶어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런 조건으로 이들을 보내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다면, 이는 쉬페르리그 역대급 이적이 될 수 있다. 김민재는 2021-22시즌 페네르바흐체 소속으로 쉬페르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맹활약을 통해 나폴리로 이적했다. 페네르바흐체 팬들은 여전히 김민재를 그리워하면서 재회를 바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민재가 라이벌 구단인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으면 큰 화제가 될 거로 보인다.
한편, 갈라타사라이뿐 아니라 바르셀로나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에 관해 문의했다. ‘TZ’는 11일 “바르셀로나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노리고 있다. 두 선수에 관해 문의도 했다”라고 전했다. 한지 플릭(독일) 감독은 로날드 아라우호가 이탈하면 그 자리를 새로운 수비수로 대체하기를 바라고 있다.
관건은 대체자 영입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에릭 다이어가 AS 모나코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 착수했다.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하긴 했지만, 대책 없이 그를 내보내지 않을 거로 보인다. 막심 에스테브(번리), 헤나투 베이가(첼시), 토마스 아라우주(벤피카) 등이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김민재는 적절한 제안이라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의사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도 관심이 있는 거로 알려졌다. 이번 여름 김민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