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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손흥민 없고 다양한 변수까지…홍명보 감독,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은 승점 1점만 획득해도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다만 ‘수비의 핵’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고 ‘캡틴’ 손흥민(33·토트넘)마저도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다양한 변수까지 더해진 터라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B조에서 4승4무(승점 16)를 기록, 2위 요르단(승점 13)과 3위 이라크(승점 12)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이라크전에서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만 추가해도, 한국은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데, 한국은 만약 승점 1점을 추가할 시 3위 이라크와 격차가 승점 5점으로 벌어져 남은 1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도 최소 2위를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수비라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온 김민재가 아킬레스건염 부상으로 인해 제외됐다. 김민재는 그동안 뛰어난 개인 기량을 앞세워 수비라인을 지켜온 핵심이다. 앞서 지난 3월 7·8차전(오만·요르단)에서도 김민재는 소집명단에 포함됐다가 아킬레스건염 부상으로 제외됐는데, 당시 한국은 수비라인이 흔들렸다.

손흥민 역시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발 부상으로 몸 상태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탓이다. 지난 4월 중순 발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지난달 초 복귀하면서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갔지만, 결국 지난달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결장했다. 홍 감독 역시 “손흥민을 무리시키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라크의 사령탑이 바뀌면서 어떻게 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라크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헤수스 카사스 감독을 경질한 후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아놀드 감독은 이전까지 호주를 이끌었다. 홍 감독 역시도 “이라크는 감독이 바뀌었다. 어떤 선수가 합류할지 모르겠다.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경계했다.

경기 외적인 변수도 있다. 이라크의 무더운 날씨와 이라크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다. 실제 이라크는 최고 기온이 45도에 달하고 온풍까지 더해져 숨 쉬는 게 힘들 정도다. 태극전사들도 무더운 날씨에 놀란 눈치였다. 아울러 현지 보도에 따르면 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바스라 국제경기장은 거의 매진됐다. 이라크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홍 감독은 하지만 난관 속에서도 “우리는 아직 까다로운 중동 원정에서 패하지 않고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하면서 “이라크의 날씨가 상당히 덥고, 또 이라크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이 있겠지만, 우리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으므로 걱정하지 않는다. 잘 준비해서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하면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반드시 승리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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