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ae Kim Bayern 04042025(C)Getty Images

김민재 매각 ‘충격 결단’ 이거 때문이었나…바이에른 뮌헨 ‘2340억’ 거액 이적료 확보 절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헌신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매각하려는 이유가 플로리안 비르츠(22·바이어 레버쿠젠) 영입을 위한 이적 자금 확보 때문인 걸까. 최근 김민재를 매각하기 위해 이적료까지 낮춘 바이에른 뮌헨이 ‘최우선’ 영입 목표인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 레버쿠젠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적 자금 1억 5000만 유로(약 2340억 원)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버쿠젠은 현재 비르츠에게 관심이 있는 모든 구단에 이적료로 1억 5000만 유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에른 뮌헨이 1억 유로(약 1560억 원)를 제안하더라도 즉시 거절할 계획”이라며 “레버쿠젠은 아직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비르츠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정하면서 현재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미 현지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비르츠와 개인 합의를 맺은 가운데 레버쿠젠과 구단 간 합의만 남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최근 비르츠가 리버풀, 맨시티와도 접촉하면서 상황이 뒤바뀔 가능성은 존재한다. 실제 전문가들은 비르츠가 아직도 자신의 미래를 정하지 못하면서 고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찌 됐든 간에 개인 합의는 둘째치고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선 구단 간 합의가 최대 관건이다. 레버쿠젠은 비르츠의 이적료로 1억 5000만 유로를 책정한 후 이를 고수하고 있다. 그 이하로는 절대 매각하는 일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때문에 비르츠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은 어쩔 수 없이 이적 자금으로 1억 5000만 유로의 거액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이에 선수단을 대거 정리하기 시작했다. 실제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이달 초 바이에른 뮌헨은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한 이적 자금을 확보하고자 레온 고레츠카, 리로이 자네, 마티스 텔, 브리안 사라고사, 사샤 보이, 세르주 그나브리, 주앙 팔리냐, 킹슬레 코망 그리고 김민재를 매각할 거로 내다봤다. 이들을 매각한 후 이적료를 확보해 비르츠를 영입하겠다는 바이에른 뮌헨의 계획을 전망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김민재를 매각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가 자신의 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이번 여름 떠나도 된다고 통보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까지 낮췄다. 당초 5000만 유로(약 780억 원)로 책정한 이적료를 3000만 유로(약 468억 원)~3500만 유로(약 546억 원)까지 낮췄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료를 낮춘 건 그만큼 최대한 빨리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 김민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 첼시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어 지금이 매각할 절호의 타이밍이다. 더욱이나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대체자로 요나탄 타를 낙점했는데, 타의 경우 올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터라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이적료 지출을 아낄 수 있다.

문제는 이번 시즌 김민재의 헌신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의 ‘푸대접’이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과 무릎 부상, 허리 통증, 인후통 등 온몸이 종합 병원이 될 정도로 혹사 논란이 일은 가운데서도 참고 버티면서 강행군을 이어왔다. 실제 이번 시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모든 대회 통틀어 50경기를 치르는 동안 43경기(3골)에 출전해 활약했다. 출전 시간으로 놓고 보면 3593분으로 요주아 키미히(4287분) 다음으로 최다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부상 투혼을 발휘한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올 시즌 김민재가 결정적인 순간 때마다 실책을 범한 것을 두고 실망하며 매각을 결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김민재는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연달아 자신의 마크맨을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런 그는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치명적 실책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지난 2023년 큰 기대를 안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매각 대상에 올랐다. 그는 꾸준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특히 UCL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더욱 그랬다”며 “타의 계획된 영입은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라인의 위계를 재편하려는 의도다. 타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앞으로 수비라인을 이끌 리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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