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민재(28)를 비롯해 다수 선수를 매각하려는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단 개편을 준비하는 가운데, 니코 윌리암스(22·아틀레틱 클루브)가 영입 최우선 순위임이 드러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윌리암스 측과 만나 이적을 두고 대화했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스널 영입 명단에 있는 윌리암스는 이번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이 최우선으로 영입하려는 표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달 윌리암스 측과 두 차례나 만났고, 추가 협상이 예정되어 있다”라며 “5,800만 유로(약 911억 원)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있으나, 관건은 윌리암스가 요구하는 급여다. 아틀레틱 클루브는 윌리암스와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센터백과 더불어 좌측면에서 파괴력을 발휘할 윙어를 찾고 있다. 리로이 사네(29)가 재계약을 거절하고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택하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여기에 킹슬리 코망(28) 역시 올여름 매각이 유력한 상태다. 앞서 미토마 카오루(28·브라이튼), 하파엘 레앙(25·AC 밀란), 코디 학포(26·리버풀) 등이 영입 후보로 거론됐는데, 현재는 윌리암스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윌리암스 계약서에 적힌 5,800만 유로 바이아웃 조항을 흔쾌히 지출할 생각이다. 상당한 이적료지만, 김민재를 포함해 코망, 레온 고레츠카(30), 사샤 보이(24) 등 방출자 명단에 있는 선수들을 매각하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이다. 다만 윌리암스가 요구하는 급여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윌리암스는 주급으로 40만 파운드(약 7억 3천만 원) 이상을 요구하는 거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마다 40만 파운드 넘게 받는 선수는 해리 케인(31)뿐이다. 마누엘 노이어(39), 요주아 키미히(30), 자말 무시알라(22) 모두 40만 파운드가 되지 않는 주급을 받고 있다. 윌리암스가 요구하는 주급을 제시할 경우, 선수들의 반발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윌리암스가 요구하는 급여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가 협상까지 계획하며 강력한 영입 의지를 내비쳤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처럼 윌리암스 영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타 구단도 그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스널, 첼시도 윌리암스의 동선을 살피고 있다. 두 팀 역시 측면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윌리암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윌리암스 영입전이 더욱 치열해질 거로 예상된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윌리암스는 아틀레틱 클루브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2021년부터 1군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윌리암스는 양발을 모두 잘 사용하는 윙어로, 빠른 주력과 화려한 기술을 겸비한 드리블로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윙어로 뽑힌다. 2시즌 연속으로 15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뛰어난 생산력도 알렸다.
윌리암스는 아틀레틱 빌바오 통산 167경기 출전해 31골과 30도움을 쌓았다. 아틀레틱 클루브 에이스인 그는 2023-24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에 이바지하며 첫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2024 무대에서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과 측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스페인 대표팀의 유로 우승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