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철기둥' 김민재(26·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를 가득 채운 팬들은 'KIM'을 수 차례 연호했다.
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삼프도리아와의 2022~2023시즌 세리에A 38라운드 최종전 킥오프를 앞두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 트로피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 공격수상을 각각 수상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와 빅터 오시멘(24) 옆에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환한 미소를 지은 그는 수상의 영광을 만끽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의심에 여지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여름 입단과 동시에 '핵심'으로 도약해 세리에A에서 쟁쟁한 공격수들을 꽁꽁 묶어냈다. 특히 '괴물' 같은 수비력을 뽐내면서 칼리두 쿨리발리(31·첼시)가 떠난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이에 '철기둥'이라는 별명까지 얻는 등 극찬 세례를 받았고,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특히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35경기(3,054분)를 뛰는 동안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 지능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또 후방 빌드업 시에도 실수 없이 매끄럽게 패스를 연결했고, 세트피스에서 장점을 보이며 2골을 넣기도 했다. 이러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라서는 데 앞장섰다.
자연스레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투표가 아닌 선수들의 세부 지표를 바탕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했지만, 김민재는 결국 최정상에 우뚝 섰다. 아시아 국적 최초 수상자와 우승팀에서 나온 최초 수상자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고, 이번 시즌 모든 수비수 중 단 한 명만 받을 수 있는 영예를 얻었다.
김민재는 이날은 경고 누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경기가 종료된 후 우승 세리머니를 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우승 메달을 목에 건 후 시상식대에 올라 동료들과 함께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기쁨을 만끽했고, 두 손으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한편 김민재는 세리에A를 정복한 가운데 이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행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내달 1일부터 보름 동안 한시적으로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는데, 세리에A 우승팀 주전 수비수이자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한 그를 6,000만 유로(약 840억 원)에 영입할 수 있는 만큼 영입 경쟁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