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 시즌 김민재(28)와 함께 수비라인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활약해온 ‘단짝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26·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재활훈련을 시작했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빠르게 돌아온 만큼 남은 시즌 안으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파메카노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처음으로 훈련장에 복귀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며 “처음으로 훈련장에서 러닝을 완주했다. 그는 이제 복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파메카노의 재활훈련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그는 밝은 표정 속에 가볍게 러닝하면서 몸을 풀었다
앞서 우파메카노는 지난달 A매치 기간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부상을 당했다. 그는 당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무릎에 뼛조각이 발견된 데다, 연골 손상까지 확인됐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 우파메카노는 복귀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거로 전망됐다. 남은 시즌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시즌 아웃’이 확정적이었다.
우파메카노는 그러나 생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면서 최근 재활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이날 처음으로 훈련장에서 러닝을 완주하며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추후 경과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경기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왼쪽 무릎 상태가 더 호전된다면 경기 출전까지 이어질 거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우파메카노는 오늘 훈련장에 복귀했다. 그는 손상된 왼쪽 무릎 연골을 다듬는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긴 회복 기간을 필요로 하지 않아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다”며 “다만 우파메카노의 왼쪽 무릎 상태가 어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그에 따라서 정확한 복귀 시점이 정해질 것이다. 그는 ‘곧 돌아갈 것’이라며 복귀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만약 우파메카노가 돌아온다면 최근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선 김민재는 숨을 돌릴 수 있다. 김민재는 왼쪽 아킬레스건염이 아직 완치되지 않은 가운데 인후통과 허리 부상까지 추가돼 몸 상태가 최악에 다다른 상황에서도 센터백들이 전멸한 데다,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탓에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고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김민재는 특히 최근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다이어의 느린 발과 좁은 수비 범위를 커버해야 하는 탓에 고통이 배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 함께 수비라인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활약해온 ‘단짝 파트너’ 우파메카노가 돌아온다면 김민재에게도, 바이에른 뮌헨에도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프랑스 출신의 우파메카노는 지난 2021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지금까지 통산 147경기(5골·9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에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각 2회씩 우승했다. 190cm에 육박하는 탄탄한 피지컬과 최고 속도가 35.67km/h나 될 정도로 빠른 스피드가 최대 장점이다. 후방 빌드업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실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그가 떠날 수도 있을 거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그래서였다.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자 우파메카노는 이적을 추진했고, 바이에른 뮌헨 역시 우파메카노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을 생각이었다.
우파메카노는 하지만 지난여름 새롭게 부임한 콩파니 감독의 설득에 잔류했다. 그리고 콩파니 감독이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입지가 180도 달라졌다. 실제 올 시즌 그는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를 제외하곤 줄곧 선발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지금까지 공식전 44경기를 치른 가운데 33경기(2골·1도움)를 뛰었다.
우파메카노는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김민재와 함께 ‘찰떡 호흡’을 자랑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실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모든 대회 통틀어 30경기에서 손발을 맞추는 동안 바이에른 뮌헨은 26실점만 허용했다. 경기당 실점이 1골이 되지 않는다. 우파메카노는 독일 분데스리가 내 수비 스탯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