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4시즌 만에 유럽 정상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주포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라치오(이탈리아)를 제압했다. 앞서 1차전에서 패했던 뮌헨은 2차전에서 승리와 함께 합산 스코어에서 앞서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후보 명단에 포함된 김민재는 교체 투입으로 이어지지 않아 결장했다.
뮌헨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23~2024시즌 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케인의 멀티골과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을 묶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1·2차전 스코어 합계 3-1이 되면서 5시즌 연속 8강에 올랐다. UCL 통산 22번째 8강 진출이다. 좋지 못했던 분위기를 바꾼 뮌헨은 오는 9일 마인츠(독일)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를 치른다. 김민재와 이재성이 적으로 맞붙으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가장 많은 7회의 걷어내기를 기록하는 등 ‘무결점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센터백 듀오로 나서 호흡을 맞췄는데 안정적이었고, 후반전엔 다요 우파메카노로 파트너가 바뀌어도 흔들림 없이 무실점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자말 무시알라와 리로이 자네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지원했다. 레온 고레츠카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허리를 지켰다.
왼쪽부터 하파엘 게헤이루와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 요주아 키미히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김민재와, 마티스 텔,에리크 막심 슈포모팅, 브리안 사라고사, 세르주 그나브리, 알폰소 데이비스, 콘라드 라이머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뮌헨은 팽팽한 접전 속에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9분 파블로비치가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쇄도하던 뮐러가 머리로 볼을 연결했고, 게헤이루를 거쳐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케인이 다이빙 헤더슛으로 밀어 넣었다. 골키퍼 이반 프로베델이 반응하면서 손에 갖다 댔지만 역부족이었다.
흐름을 탄 뮌헨은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추가시간 2분 게헤이루의 코너킥이 치로 임모빌레의 머리에 맞고 뒤로 흘렀는데, 이때 노마크 찬스를 잡은 더 리흐트가 오른발 논스톱으로 슈팅을 때린 것이 문전 바로 앞에 있던 뮐러의 머리에 스치면서 골로 연결됐다.
뮌헨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1분 자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좁혀들어오면서 왼발로 감아 때린 슈팅이 골키퍼 프로베델에게 걸렸지만, 흘러나온 세컨드볼을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케인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뮌헨은 3-0으로 승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