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고자 수락했다.”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경기(6일 싱가포르전·11일 중국)를 이끈다.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가 이달까지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을 선임하겠다고 했지만, 졸속 행정과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잇달아 협상이 불발되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탓이다.
KFA는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20일 오전 전력강화위원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임시 감독 체제로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해성 KFA 전력강화위원장은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고 “싱가포르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다”고 밝혔다. 실제 김 감독은 2020년 울산HD 사령탑 시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부터 1년 동안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처음 제의를 받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많이 고민했다”며 “한국 축구를 위해, 한국 축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수락했다”고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 2경기만 맡기로 논의했다”며 정식 사령탑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돕겠다.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