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해까지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에서 뛰었었던 ‘피리 부는 사나이’ 제시 린가드(33·잉글랜드)가 마침내 새 팀을 찾았다. 브라질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1부)를 대표하는 명문 코린치안스로 이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지내오던 린가드가 코린치안스에 합류한다. 기본 계약기간 1년에 연장 옵션이 따로 포함되어 있다. 모든 합의가 이뤄졌다”고 이적이나 계약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린가드는 당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복수 팀들의 구애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코린치안스행을 택했다. 이미 모든 합의를 마친 린가드는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브라질에 도착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공식적으로 코린치안스에 입단하게 된다.
코린치안스는 과거 히바우두와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루스 등 브라질을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뛰었던 명문이다. 브라질레이루 세리 A 7회와 코파 두 브라질(브라질컵) 4회, 남미축구연맹(CONMEBOL) 리베르타도레스 1회 등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당장 올해도 코린치안스는 개막 후 2승1무1패(승점 7)를 거둬 순위표 3위에 오르면서 순항하고 있다. 다만 4경기 동안 5득점에 그칠 정도로 파괴력이 부족해 공격진 보강에 나섰고, 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고 있던 린가드에게 구애를 보냈다. 코린치안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린가드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린가드는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후 레스터 시티와 버밍엄 시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더비 카운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임대), 노팅엄 포레스트 등 줄곧 EPL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에서만 커리어를 이어왔다.
그러다 FA 신분이 된 린가드는 새 소속팀을 찾아 나섰지만 모종의 이유로 계약에 실패했고, 개인 훈련을 이어오다가 2024년 FC서울행을 택했다. 문화·언어가 다른 데다, 여러 이유로 기대보단 우려가 컸지만 예상과 달리 엄청난 활약과 헌신적인 태도로 K리그를 상징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린가드는 지난해 FC서울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동행을 마무리했고, 이후 새 소속팀을 찾았다. 다만 생각만큼 그에게 구애가 없어서 한동안 개인 훈련만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코린치안스부터 이적 제안을 받으면서 마침내 새 소속팀을 찾을 전망이다.
한편,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최근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린가드가 떠나기 전에 같이 밥을 먹었다. 어디로 갈지 정했는지 물어봤는데 정해놓은 곳이 없다고 했다”면서 “아무래도 유럽은 시장이 크기 때문에 언제든 새 팀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이 있던 것 같았다. 근데 이렇게 오랫동안 새 팀을 찾지 못할 거였으면 차라리 여기 있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