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한국프로축구연맹

‘김건희 영입·김대원 전역’ 정경호호, 득점 가뭄 속 단비 내린다…2라운드 로빈서 반등 조준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 팀인 강원FC가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내내 득점력 문제로 골치를 앓는 정경호 감독은 김건희 영입과 김대원 전역이라는 단비를 기다리고 있다.

K리그1 9위에 있는 강원은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12개 팀 중 가장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후방에서부터 만들어가는 플레이는 잘 이뤄지고 있으나, 방점을 찍을 선수가 부족하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이상헌, 가브리엘, 코바체비치가 총합 4골에 그쳤다. 득점이 나오지 않아 중원과 후방에서 받는 부담이 커졌고, 최근 2경기에서 5실점을 내줬다.

강원은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공격수 보강에 나섰다. 강원은 전 국가대표 공격수 김건희를 해결책으로 삼았다. 9일 이적시장 관계자는 “김건희가 오늘 강원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이상이 없다면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매체들은 김건희가 콘사도레 삿포로와 계약 해지 후 강원으로 향한다고 알렸다.

김건희는 K리그1 통산 99경기 출전해 20골 6도움을 기록한 최전방 공격수다. 2019시즌 상주 상무에서 10경기 동안 8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렸다. 김건희는 전역 후에도 수원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한때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던 그는 2022년 콘사도레 삿포로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3시즌을 지낸 김건희는 올여름 강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 정경호 감독은 과거 상주 상무에서 김건희를 지도한 바 있다. 당시 수석코치였던 정경호 감독은 김건희가 재능을 터트리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정경호 감독은 득점력뿐 아니라 연계, 드리블, 활동량 등 다재다능한 김건희가 강원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

김건희 영입과 더불어 ‘에이스’ 김대원도 이달 전역한다. 김대원은 오는 18일 서민우와 함께 18개월 군 복무를 마치고 강원으로 돌아온다. 강원은 측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절실하다. 이지호, 조진혁 등 젊은 선수들이 분전하고 있지만, K리그1 정상급 윙어인 김대원이 합류한다면 더욱더 효과적인 공격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역을 앞둔 김대원은 빠른 주력을 활용한 드리블로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측면 자원이다. 강원 이적 후에는 플레이 메이킹 능력까지 탑재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 김대원은 2022시즌 K리그1 37경기에서 12골과 13도움을 쌓으며 그 파괴력을 톡톡히 알렸다. 그는 김천에서도 39경기 동안 5골과 8도움을 기록하며 감각을 유지했다.

정경호 감독은 두 선수가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길 바란다. 향후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2라운드 로빈 결과가 중요하다. 지난 시즌 강원이 리그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도 2라운드 로빈 결과 덕분이었다. 지난 시즌 강원은 2라운드 로빈에서 승점 22를 쓸어 담았다.

정경호 감독은 1라운드 로빈에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면서 2라운드 로빈 스퍼트를 각오했다. 현재까지 강원은 2라운드 로빈 6경기에서 승점 7을 추가했다. 정경호 감독이 생각한 결과와는 거리가 있다. 김건희와 김대원 합류로 정경호 감독이 기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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