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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이적사가' 종료…맨유 끝내 더 용 '포기'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끝내 프렌키 더 용(25) 영입을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이적료 합의까지 마쳤음에도 선수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서 길고 길었던 '이적사가'는 종료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맨유는 마지막까지 접촉을 시도했지만, 결국 협상할 의사가 없는 더 용 영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지난주에 이적 제안을 철회했으며,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감독이 과거 아약스(네덜란드)에서 함께했던 '애제자' 더 용을 데려오길 희망하면서 영입을 추진했다. 이적료 최대 8,500만 유로(약 1,145억 원)에 협상을 마치는 등 속전속결로 일 처리를 진행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문제는 개인 협상에서 막혔다. 더 용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하는 구단으로 가길 원치 않은 데다, '드림 클럽'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이 없어 이적을 완강하게 거부했다. '은사' 텐 하흐 감독이 직접 설득에 나서도 잔류 결심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더는 더 용에게 매달릴 수 없다고 판단해 영입을 포기하기로 했다. 특히 개막 2연패로 위기에 직면한 데다, 스콧 맥토미니(25)와 프레드(29)의 부진한 경기력에 분노한 텐 하흐 감독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어 완전히 손을 뗐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맨유는 더 용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입에 실패했다. 이적시장 기간이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다른 미드필더를 노릴 것이다"면서 "현재 카세미루(30·레알 마드리드)가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 용은 지난 2017년 아약스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입지를 넓혀가던 중 텐 하흐 감독이 중도에 지휘봉을 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텐 하흐 감독 밑에서 핵심으로 자리매김했고, 월드 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2019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이적 후 더 용은 줄곧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빌드업 축구에 최적화된 가운데 안정적인 패스, 탁월한 탈압박, 뛰어난 지능을 앞세워 중원을 책임졌다. 또, 중앙 수비수로도 뛸 정도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이 암흑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 몇 안 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지금까지 통산 141경기 동안 13골 18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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