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티븐 베르흐베인(24·토트넘 홋스퍼)이 결국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힘든 시간이 계속되자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을 결심했다. 북런던으로 건너온 지 2년 반 만에 다시 조국 네덜란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1월 3천만 유로(약 400억 원)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베르흐베인은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이 장점이었던 만큼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을 도와주면서 동시에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최적의 적임자로 평가받은 게 이유다.
실제로 데뷔전부터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뜨리는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이후로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포인트를 쌓아 나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 녹아들지 못하더니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기 시작했다. 선발보다는 교체로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고, 스쿼드에서 제외되거나 벤치만 지키는 경우도 잦았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모든 대회에서 79경기를 뛰었는데, 경기당 평균 시간으로 따지면 44.5분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부터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고, 심지어 불화설이 제기되기까지 했다. 여기다 앞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합류한 데얀 쿨루셉스키(21)가 기대 이상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자 완전히 잊혀졌다.
결국 베르흐베인은 더는 토트넘에서 생활을 견딜 수 없어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칼럼니스트 발렌타인 드리센은 '베르흐베인은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한다. 간절하다'며 '몇 골을 넣어도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도전을 포기하고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특히 드리센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베르흐베인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싶어 하고 있다. 여기다 20대 초반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계획도 있는 상태다.
베르흐베인은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연결됐던 아약스가 차기 행선지로 유력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아약스는 여전히 베르흐베인에게 관심이 있다. 여름 이적시장 때 영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