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패배할 기미가 보이질 않을 정도로 초반부터 매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으나 위기를 잘 극복해내더니 더 단단해지면서 이번 시즌 우승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울산은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선두(6승 2무·승점 20)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아울러 2위 인천유나이티드와 격차를 3점 차로 유지했다.
힘겨운 승리였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귀중한 승점이었다. 울산은 이날 경기 시작 4분 만에 아마노 준(30)이 터뜨린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앞서갔으나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후반 45분경 핵심 수비수 김영권(32)이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것. 김영권의 부재는 곧바로 나타났다. 울산은 추가시간 세트피스에서 동점골을 헌납했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홍명보(53)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3선에 위치한 박용우(28)를 중앙수비로 내리면서 4-4-1 대형으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측면과 하프 스페이스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자 했고, 이는 주효했다. 후반 6분경 엄원상(23)이 쏜살같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울산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제주의 파상공세를 틀어 막았다. 특히 조현우(30)와 김태환(32)의 결정적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남은 시간에는 리드를 지키고자 수비에 무게를 실었고, 이규성(27)과 고명진(34)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간 끝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끝까지 버텨내면서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K리그 개막 이후 8경기에서 6승 2무의 성적을 거두며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까지 더하면 9경기 무패다.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역대 울산이 K리그에서 개막 최장기간 무패를 달성한 건 1994년이다. 당시 10경기(6승 4무) 동안 패배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앞으로 3경기를 패배 없이 마친다면 28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기세라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