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서울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성용 포항 이적, 英 매체도 주목…“논란 중심에 섰다, 팬들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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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영국 매체도 기성용의 포항스틸러스 이적 소식을 접했다. 기성용의 이적 과정과 더불어 FC 서울 팬들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점을 주목했다.

영국 매체 ‘더 스코티시 선’은 27일(한국 시각) “전직 셀틱 스타 기성용이 한국에서 논란 중심에 섰다. 구단 팬들은 대규모 항의 목적으로 훈련장에 근조화환까지 보냈다”라며 “긴 유럽 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한 기성용은 구단에서 5년을 지냈지만, 두 번째 만남은 매우 허무하게 끝이 났다”라고 주목했다.

기성용과 서울은 지난 25일 5년간 이어온 두 번째 동행을 멈추기로 했다.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잃은 기성용은 포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기성용의 포항 이적 소식이 들려오자, 국내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서울이 곧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곧 서울일 정도로 결별을 예상하지 못했다.

서울은 25일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과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라며 “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서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 구단이 이를 수용하며 이루어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기성용이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구단 레전드로서 은퇴식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성용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 구단이 나서서 조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은 “은퇴식을 함께 하기로 선수와 뜻을 모았다”라며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 도전함에 있어서도 구단이 최선을 다해 조력하고, 서로가 함께한다는 약속도 나눴다”라고 했다.

다만 서울 구단의 이런 설명에도 팬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었다. 서울 팬들은 모기업인 GS그룹 건물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고, 경기장과 훈련장에 근조화환을 보냈다. ‘더 스코티시 선’은 이를 두고 "훈련장 밖에 분노한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라며 “서울이 기성용 이탈을 공식 발표하면서 팬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라고 짚었다.

서울 팬들의 분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응원 보이콧까지 나왔다. 서울 서포터즈인 수호신은 26일 “구단과 감독은 수호신이 보낸 성명서에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현 시간부터 구단과 감독, 그리고 수호신 팬들을 위한 간담회 자리가 개최되기 전까지 보이콧을 선언한다”라며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 팀이 조속히 제자리에 돌아오고, 팬들이 바라는 소통 창구를 열어 달라”라고 강경하게 나섰다.

한편, 기성용도 25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이적한다고 알렸다. 그는 “포항 박태하 감독님께서 가장 먼저 연락하셨다. 이에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실 거고, 받아들이기 힘드실 거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은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어 이 상황이 낯설기만 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기성용은 포항 합류를 위해 내달 3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이적 합의서가 도착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없다면 기성용은 포항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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