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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 두고 작심발언 “실망스럽다…한국축구 발전 위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기성용(35·FC서울)이 한국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두고 작심발언했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선 잔디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고르지 못한 탓이다. 기성용은 “실망스럽다”고 한숨을 내쉬면서 “한국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기성용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둔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날 승리 소감과 최근 FC서울의 분위기 등을 말한 그는 인터뷰 말미에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너무 좋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기성용은 “이제 K리그도 더 발전하려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제 계속 얘기하고 있지만,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한국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부터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계속해서 “축구대표팀 경기도 보셨겠지만, 사실 태국전에서 바운드가 불규칙한 모습들이 너무나도 많이 나왔다. 그게 오늘 제가 뛰어보니까 잔디 상태가 너무나도 좋지 않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경기장인데 잔디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너무 실망스럽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이런 잔디 상태는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사실 잔디 상태가 좋으면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공격 상황에서 패스도 잘 들어가고 콤비 플레이도 많이 나온다. 그런데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공이 막 튀고 패스 미스도 많이 나온다.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기성용은 축구대표팀이 태국 원정에 갔을 당시 뛰었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를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대표팀도 오히려 태국 원정에서 더 잘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잔디가 좋으니까 경기력이 달라졌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그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성용은 “저희 홈구장이기도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어쨌든 한국 축구의 성지다. 냉정하게 지금 이런 수준의 잔디에선 경기하기 쉽지 않다. 날씨가 4월인데도 너무 좋지 않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작년보다 더 좋지 않다. 이런 잔디에서 경기하는 게 정말 아쉽고, 왜 이게 복구가 안 됐는지 의문”이라고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물론 관리하시는 분들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어쨌든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경기하고 집에 가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디 상태를 보면 너무 부럽다. 물론 EPL 잔디 수준까지는 못 미치겠지만 적어도 선수들이 경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게끔 그런 환경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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