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mares Newcastle 2022Getty

'기마랑이스-우드 골' 뉴캐슬, 겨울 영입생 5인방 전원 대박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한 크리스 우드와 선발 데뷔 경기에서 골을 넣은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을 2-1로 꺾고 2022년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이와 함께 뉴캐슬은 2022년 기준 PL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뉴캐슬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1/22 시즌 PL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 중심엔 바로 영입생들이 있었다.

뉴캐슬은 이번 경기에서 최근 즐겨 사용하고 있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장신 타겟형 공격수 우드가 최전방에 위치한 가운데 라이언 프레이저와 제이콥 머피가 좌우에 서면서 스리톱을 형성했다. 존조 셸비를 중심으로 기마랑이스와 조 윌록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맷 타겟과 에밀 크라프트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댄 번과 파비안 셰어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마르틴 두브라브카 골키퍼가 지켰다.

주전 미드필더 조엘링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마랑이스가 선발 데뷔전을 치른 게 이전 경기들과 가장 큰 변화였다. 기마랑이스는 뉴캐슬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4160만 파운드(한화 약 675억)를 들여 야심차게 영입했으나 기존 중원 자원들(조엘링톤-셸비-윌록)이 너무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그 동안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번이 이적 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뉴캐슬 선발 라인업 vs 사우샘프턴buildlineup.com

경기 초반 뉴캐슬은 조엘링톤의 공백을 드러내면서 고전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기마랑이스가 의욕적으로 플레이를 하긴 했으나 첫 선발 출전이다 보니 초반엔 기존 선수들과 다소 호흡이 맞지 않는 문제를 노출했다(패스 성공률이 69.7%로 뉴캐슬 미드필더들 중 가장 떨어졌다). 결국 뉴캐슬은 25분경, 사우샘프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스튜어트 암스트롱에게 첫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마랑이스와 기존 뉴캐슬 선수들이 발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후방 플레이메이커 셸비가 양질의 패스를 뿌리면서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왔다. 이 과정에서 뉴캐슬은 32분경, 셸비의 크로스를 우드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사우샘프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은 37분경, 오른쪽 측면 수비수 발렌티노 리브라멘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셸비가 끊어낸 걸 최전방 공격수 체 아담스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는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뉴캐슬 입장에선 천운이 따른 셈이다. 이대로 양 팀은 1-1 동률을 이룬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사우샘프턴 vs 뉴캐슬 전반전 결과Newcastle United FC

후반 초반 뉴캐슬이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6분경에 머피의 슈팅이 수비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타겟이 올린 걸 번이 헤딩으로 떨구어줬고, 이를 기마랑이스가 센스있는 힐킥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비록 뉴캐슬은 후반 22분경에 기마랑이스가 부상으로 션 롱스태프를 투입했고,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엔 크라프트마저 부상을 당해 하비에르 만퀴요를 교체 출전시켜야 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사우샘프턴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면서 2-1 승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사우샘프턴 vs 뉴캐슬 경기 결과Newcastle United FC

뉴캐슬은 이번 경기 승리로 최근 PL 9경기에서 6승 3무 무패 행진을 이어오는 데 성공했다. 2022년 성적만 국한짓는다면 뉴캐슬은 6승 2무 무패로 승점 20점으로 리버풀(7승 1무 승점 22점)에 이어 당당히 PL 2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19위에서 14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뉴캐슬이다. 어느덧 뉴캐슬의 승점은 31점으로 강등권인 18위 번리(승점 21점)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려놓았다.

더 놀라운 점은 겨울 영입 선수 5명이 전원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뉴캐슬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와 번리 간판 공격수 우드, 애스턴 빌라 왼쪽 측면 수비수 타겟, 브라이턴 핵심 수비수 번, 그리고 브라질 대표팀 미드필더 기마랑이스까지 5명을 영입했다.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뉴캐슬은 PL을 넘어 유럽 축구 구단들 중 가장 많은 9300만 파운드(한화 약 1500억, 달러로 1억 1300만)라는 거액을 지출했다.

뉴캐슬, 겨울 영입 선수 5인방B/R Football

먼저 트리피어는 현재 비록 부상으로 빠져있긴 하지만 뉴캐슬에서 4경기에 출전해 벌써 2골을 넣었고, 경기당 크로스(2.5회)와 태클(3.5회), 가로채기(2.5회)에서 모두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 타겟은 경기당 패스(41.2회)와 찬스메이킹(2회)에서 팀 내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크로스는 2회로 트리피어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좌우 측면 수비수들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 측면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번은 경기당 걷어내기(6.2회)와 슈팅 차단(1.4회), 그리고 오프사이드 유도(0.8회)에서 1위를 달리면서 수비의 중심축을 잡아주고 있다. 뉴캐슬은 그가 출전하기 이전까지 22경기에서 44실점을 기록면서 경기당 2.2골을 허용하고 있었으나 그가 출전한 5경기에서 단 3실점 만을 내주면서 경기당 0.6골이라는 경이적인 실점률을 자랑하고 있다.

우드는 뉴캐슬 선수들 중 독보적으로 많은 경기당 8.6회의 공중볼(2위는 수비수 자말 라셀레스로 3.9회)을 획득하면서 경이적인 제공권을 자랑하고 있으나 골이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우샘프턴전에서 뉴캐슬 이적 후 8경기 출전 만에 마침내 감격적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그나마 뉴캐슬에 영입생들 중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선수는 기마랑이스가 유일했다. 그는 이 경기 이전까지 5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는 사우샘프턴과의 선발 데뷔전에서 골을 신고하면서 왜 본인이 뉴캐슬 최고 이적료의 선수인지를 입증해냈다. 무엇보다도 의미가 있는 건 기마랑이스의 골이 타겟의 코너킥과 번의 헤딩 패스에서 이루어진 영입생 3인방의 합작골이라는 데에 있다.

이렇듯 뉴캐슬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5명의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팀에 녹아드면서 2022년, 완전히 달라진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게다가 뉴캐슬에겐 사우디 아라비아의 거대 자본이 있기에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팀이다.

우드-기마랑이스, 뉴캐슬 데뷔골Telegraph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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