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바라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6일(한국 시각)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정말 행복하다. 다만 언제나 EPL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리그다. 당연히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24년부터 미국 대표팀을 맡고 있다. 그는 현재 안방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분주하다. 개최국인 미국은 파라과이, 호주, 유럽 플레이오프 C 승자(튀르키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코소보)와 같은 D조에 속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4승(1무)을 거두며 좋은 기세를 보였다. 대한민국과 경기에서 패한 후 위기 여론이 조성됐지만, 빠르게 반전을 이뤘다. 포체티노 감독은 다가오는 월드컵을 기회의 장으로 보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을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끌기로 했다. 월드컵이 끝나면 그는 자유계약(FA) 신세다.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더 좋은 팀에서 구애가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바라는 무대는 EPL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사우스햄튼, 토트넘, 첼시를 맡은 바 있다.
특히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맡아 좋은 지도력을 보였다. 2018-19시즌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손흥민(LAFC), 얀 베르통언(은퇴) 등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올랐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을 거친 포체티노 감독은 2023년 첼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1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포체티노 감독이 해당 발언을 한 시점에서 그의 친정팀인 토트넘이 위기에 빠졌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답답한 흐름이다. 팀 균형이 크게 흔들리며 경기마다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프랑크 감독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부진한 성적에 더해서 팀 분위기도 엉망이다. 미키 판 더 펜, 제드 스펜스, 페드로 포로 등이 프랑크 감독을 무시하고 경기 후 그대로 라커룸으로 향하는 사건이 있었다. 어지러운 와중에 프랑크 감독이 빠르게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경질에서 벗어날 수 없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이 새 감독을 찾을 때마다 거론됐다. 다만 토트넘은 과거의 영광을 쫓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이룬다면, 토트넘 2기가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닐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