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2022년 여름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27·바르셀로나) 영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더 용의 마음을 얻고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물거품이 됐다는 일화가 뒤늦게 공개되면서 화제다. 일화가 공개되면서 그야말로 맨유만 대굴욕을 겪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 2022년 더 용을 영입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총동원했고, 구단 레전드들에게 부탁해 더 용을 설득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요한 건 더 용이 해당 영상을 보지 않으면서 맨유의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맨유는 당시 새롭게 부임한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이 중원 보강을 계획한 가운데 과거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애제자’ 더 용을 1순위로 고려했다. 지난 2017년 아약스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입지를 넓혀가던 더 용은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의 지도 아래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에 시달린 탓에 이적료 수익을 벌어야 했던 터라 언제든지 주요 선수들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어 맨유는 더 용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실제 현지에선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문제는 개인 협상이었다. 바르셀로나가 ‘드림 클럽’이라고 누누이 밝혀온 더 용은 이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맨유는 이에 구단 레전드들을 동원해 더 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해 보냈다. 그만큼 맨유가 어떻게 해서든 더 용을 영입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집념이 깃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더 용은 해당 영상을 보지 않았다. 맨유 입장에선 헛수고한 셈이다. 그야말로 대굴욕이 아닐 수 없다.
맨유는 그러나 이후로도 더 용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적시장 문이 열릴 때마다 더 용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더 용은 맨유의 구애를 단칼에 거절했다. ‘은사’ 텐 하흐 감독이 재회를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나의 ‘드림 클럽’이다. 이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후로도 그는 맨유행 루머가 나올 때마다 관심을 차단했다.
결국 더 용 영입에 실패한 맨유는 이듬해 여름 메이슨 마운트(25), 올여름엔 마누엘 우가르테(23)를 차례로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지만, 현재까지 이들은 ‘실패한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 용을 데려오지 못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텐 하흐 감독도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면서 올드 트래퍼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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