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tracht Frankfurt v FC Bayern München - BundesligaGetty Images Sport

“그 연봉으로 백업은 무리, 매각해야” 바이에른 뮌헨 입장 나왔다…콤파니 계획에서 밀린 김민재, 이대로 이적하나

[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민재(28)가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거로 보인다. 뱅상 콤파니(39·벨기에) 감독은 김민재를 주전으로 기용할 생각이 없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은 고연봉자인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2일(한국 시각)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 이상 중요한 선수가 아니다. 구단은 이 선수를 매각하고 싶어 한다”라며 “김민재는 이번 여름 확실하게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콤파니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아킬레스건염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재는 프리시즌 동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백업 옵션으로 보는 듯하다. 프리시즌 동안 요나탄 타(29)와 다요 우파메카노(26)가 주로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이들의 뒤를 받치거나, 2군급 선수들과 뛰는 등 줄어든 입지가 드러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타, 우파메카노, 김민재에다가 이토 히로키(26)와 요시프 스타니치시(25)까지 보유했다. 이토가 부상 중이지만, 그가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올 거라는 기대가 있다. 센터백 수가 늘어나면서 일부 선수는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생겼다.

특히 김민재가 문제로 떠올랐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3옵션 혹은 4옵션 센터백으로 분류했다. 연봉 1,200만 유로(약 193억 원)를 받는 선수를 백업으로 두기에는 비효울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없어도 시즌을 치르는 데 문제없을 거로 내다봤다. 김민재를 강제로 내칠 생각은 아니지만, 그를 영입할 구단을 찾고 있다.

‘스포르트1’은 “구단 내부적으로 김민재가 없어도 센터백 자리는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 김민재의 활약이 나쁜 건 아니지만, 이적료를 고려하면 더 나은 활약을 기대했을 것”이라며 “김민재의 연봉은 주로 벤치에 있을 선수치고는 많다. 이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데려갈 새로운 구단을 물색하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다만 서로를 향한 존중이 매우 크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내부적인 압력을 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김민재는 건장한 신체와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비가 장점인 센터백이다. 발밑 역시 준수해 빌드업 상황에서도 큰 존재감을 나타냈다. 현대적인 수비수인 그는 전북현대, 베이징 궈안에서 아시아 무대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페네르바흐체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적응했다.

페네르바흐체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2022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했다. 영입 당시 중소 리그에서 온 그를 의심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이내 실력으로 평가를 뒤집었다. 나폴리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내세워 팀을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세리에 A 입단 첫 시즌부터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나폴리에서 1시즌 만에 세계적인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겼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이 사용한 5,000만 유로(약 807억 원) 이적료는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 다만 기대보다 아쉬운 모습으로 2시즌 만에 팀을 떠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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