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en Amorim Bruno Fernandes HilalGetty Image/ Goal AR

“긍정적인 논의 끝에 합의 가까워졌다고 믿어”…연봉 1210억 ‘파격 대우’ 약속받은 브루노, 알힐랄행 임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브루노 페르난데스(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힐랄행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알힐랄이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연봉과 보너스를 제시하면서 구애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마음이 움직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알힐랄에 합류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힐랄은 일주일간의 긍정적인 논의 끝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믿고 있다”면서 “아직 맨유에 공식적으로 접근을 하거나 입찰을 하진 않았지만, 알힐랄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떠나겠다고 요청하면 이적이 성사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맨유는 여전히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팔고 싶지 않아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초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알힐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에서 ‘라이벌’ 알아흘리에 패하면서 아시아 정상 탈환에 실패하자 올여름 대대적으로 스쿼드를 보강하겠다고 선언, 이 과정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정했다. 당초 올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이었던 모하메드 살라가 ‘최우선’ 영입 목표였지만,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로 선회했다.

알힐랄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계획했다. ‘오일 머니’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등에 업고 있는 알힐랄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무려 5억 1000만 파운드(약 9497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서 1억 파운드(약 1862억 원)를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제시한 급여도 연간 최대 6500만 파운드(약 1210억 원) 수준에 달한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제안이다.

물론 알힐랄이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연봉과 보너스를 제시하더라도, 알힐랄이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여전히 유럽에서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굳이 중동으로 향할 이유가 없었던 데다, 맨유 역시도 핵심 중의 핵심이자 주장인 그를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기류는 바뀌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위까지 떨어지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또 유일한 우승 기회이자 마지막 자존심을 살릴 기회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토트넘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자 크게 실망하면서 마음이 떠났다. 실제 그는 “구단이 자금이 필요해 이적이 불가피하다면 떠날 수 있다”며 이적을 암시하기도 했다.

알힐랄은 이 점을 공략해 올여름이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적기라고 판단, 최근 들어서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면서 영입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알힐랄은 지난 일주일 동안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와 만나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왔다. 특히 내달 1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미국에서 열리는 새롭게 확대 개편된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까지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이콥스 기자에 따르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알힐랄행 여부는 최종적으로 그의 가족에게 달려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현재 가족과 논의 중인데, 만약 가족이 중동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알힐랄행을 거절할 전망이다. 알힐랄은 이번주 금요일까지 최종 답변을 요구했고, 브루노 페르난데는 가족과 상의한 후 알힐랄에 자신의 뜻을 통보할 예정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2년 노바라 칼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우디네세, 삼프도리아, 스포르팅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을 누비고 있다. 정교하면서 강력한 오른발 킥 능력과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겸비한 미드필더로 맨유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실제 매 시즌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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