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좀 흔들었으면 한다.”
이천수(44·은퇴)가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을 둘러싼 이적설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천수는 “(이)강인이를 흔드는 건 외부 사람들이다. 여론이 자꾸 강인이가 경기를 못 뛰니깐 이적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실상 강인이는 별로 신경 쓰지 않을 거다”며 “자꾸 그런 여론이 형성돼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실제 이강인은 지난여름 내내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시즌 출전시간이 제한적이면서 팀 내 입지가 줄어들자, 나폴리를 시작으로 노팅엄 포레스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애스턴 빌라, 토트넘, 페네르바체, 크리스털 팰리스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드러내면서 이적설이 쏟아졌다. 자연스레 이강인이 PSG를 떠날 거란 주장과 관측이 잇달아 나왔다.
그러나 이강인은 PSG에 잔류했고, 결과적으로 잔류는 옳은 선택이 됐다. 올 시즌 그는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서 팀 내 입지가 급상승했다. 물론 초반에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후로 부상자들이 속출한 틈을 타 출전시간을 늘리더니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6경기(선발 8경기) 동안 2골·2도움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활약이 인상적이다. 프랑스 리그1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런 그를 두고 “퀄리티가 높은 선수”라고 극찬하면서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PSG에서 통산 100번째 출장한 이유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천수도 “최근 강인이의 플레이가 좋아졌다”고 칭찬하면서 “엔리케 감독도 강인이가 잘하니깐, 필요하니깐 기용하는 거다. 강인이가 필요하지 않았더라면 (지난여름에) 내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인이가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본다. 지금 잘하고 있고, 조커로 활약해도 결국 활약하고 있는 거다. 세계 최고의 팀에서 조커로 뛰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강인을 흔드는 여론을 향해서 “실제로 강인이를 흔드는 건 강인이 자체가 아니라 외부에서 흔들고 있다. 외부에서 흔드니깐 강인이도 결국엔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자꾸 어디선가 가짜 뉴스를 합치고, 애매한 뉴스를 계속 만든다. 사람이라면 그런 것들을 보면 싫증이 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강인이를 흔든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