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Son Heung-MinGetty Images

그리즈만 놓친 LA FC, 손흥민 새 간판스타로 내세운다!...유력 기자 “개인 합의 근접”, MLS 진출 급물살

[골닷컴] 이정빈 기자 = LA FC가 손흥민(33·토트넘) 영입에 큰 진전을 이뤘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톰 보거트 기자는 29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LA FC가 손흥민 영입 협상에서 진전을 보였다. LA FC는 현재 손흥민과 개인 조건 합의에 가까운 단계”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남겨 자유계약(FA)으로 보내고 싶어 한다. 다만 그가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막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손흥민을 노리는 LA FC는 2018년 창단한 MLS 구단으로, 과거 카를로스 벨라(36), 조르조 키엘리니(40), 개러스 베일(36·이상 은퇴) 등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전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토트넘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38)가 속해 있다. 대한민국 선수로는 김문환()이 1년간 활약한 바 있다.

올리비에 지루(38·LOSC 릴)가 떠나면서 새로운 간판스타가 필요한 LA FC는 손흥민을 점찍었다. MLS 구단마다 최대 3명까지 지정 선수로 등록할 수 있는데, 지정 선수가 되면 샐러리캡에 상관없이 급여를 받을 수 있다. LA FC는 손흥민을 지정 선수로 낙점해 재정적으로 부족함 없는 대우를 할 거로 보인다.

LA FC는 지난해부터 앙투안 그리즈만(34) 영입을 추진했으나,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동행을 택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그런데 손흥민과 토트넘 간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손흥민을 새로운 표적으로 삼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MLS 이적을 원한다면, 이를 흔쾌히 수락할 생각이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헌신한 레전드를 위한 존중이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토트넘에서만 484경기 출전해 173골과 101도움을 기록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어워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굵직한 영예도 차지했다.

2024-25시즌에는 그토록 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체제에서 리그 17위까지 추락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거머쥐었다. 주장인 손흥민이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며 동료들과 영광을 나눴다. 이 우승은 2007-08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이후 토트넘이 17년 만에 차지한 우승이었다.

토트넘에서 마침내 트로피를 획득했기에 이번 여름이 동행을 마칠 적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미국 등 다양한 리그와 연결됐다. 이적시장 초반에는 사우디가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듯싶었는데, 최근 들어 미국행이 급물살 타고 있다.

다만 사우디 구단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다. 벤 제이콥스 기자는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사우디 구단들은 지난 2023년부터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했다. 아직 이적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라며 “사우디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여름 4,000만 유로(약 556억 원)가 넘는 이적료로 손흥민 영입 제안을 제시할 의사가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면 손흥민의 미래가 더 명확해질 거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과 미래를 두고 회담을 준비하는 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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