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델리 알리(29·코모)가 토트넘 생활을 마친 손흥민(33·LAFC)에게 애정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알리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설이 떠오르면서 손흥민과 재회 가능성이 생겼다.
알리는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과 함께 나온 사진들을 공유하면서 “영원한 내 형제”, “넌 전설을 남겼어”라고 글을 남겼다. 알리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뛰었다.
알리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가장 가까웠던 동료로 잘 알려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토트넘 황금기를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 알리,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33·무소속)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했다.
다만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알리는 사생활 문제로 기량을 유지하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아르헨티나) 감독이 떠나자, 알리는 순식간에 내림세에 빠졌다.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 알리의 재능을 되돌리려고 했지만, 알리는 과거에 머물렀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알리를 뒤로 한 채 토트넘을 떠났다.
이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포르투갈) 감독을 거친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56·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했다. 콘테 감독은 알리를 전력 외 자원으로 판단하며 그를 에버튼으로 내보냈다. 기회를 찾아 에버튼으로 떠난 알리는 이곳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2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그는 지난 1월 코모 유니폼을 입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38·스페인) 감독이 알리의 부활을 지원하겠다며 그를 영입했다. 그러나 파브레가스 감독마저 알리를 포기했다. 알리는 새 시즌 코모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반년 만에 다시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알리는 최근 은퇴설까지 제기됐다.
곧바로 은퇴는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알리가 어느 정도로 추락했는지 알 수 있었다. 코모에서도 실패한 알리는 빅리그 커리어를 청산할 거로 보인다. 새로운 목적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떠올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4일 SNS를 통해 “한 MLS 구단이 알리에게 관심을 보였다. 알리는 코모를 떠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