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페드루 곤살베스(26·스포르팅)를 지켜보고 있다. 주장인 브루노 페르난데스(30)의 알힐랄 이적 가능성이 더욱더 커지는 가운데,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곤살베스가 대체 후보로 거론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1일(한국 시각) “맨유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관심을 받는 페르난데스를 대체하기 위해 곤살베스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알힐랄이 페르난데스를 노리기 전부터 곤살베스를 주시했다”라며 “페르난데스가 알힐랄로 이적한다면, 맨유는 곤살베스의 7,000만 파운드(약 1,303억 원) 가치를 충족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확보한다”라고 보도했다.
알힐랄이 페르난데스에게 천문학적인 거액을 제시하려고 하자, 맨유가 곧바로 대체자를 찾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네이마르(33·산투스)와 결별한 알힐랄은 팀을 대표할 새로운 스타로 페르난데스를 낙점했다. 이들은 이적료와 연봉을 포함해 페르난데스에게 1억 8,000만 파운드(약 3,351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제시할 준비가 됐다.
페르난데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이후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구단이 재정 안정화를 위해 자신을 매각해야 한다면, 그 뜻을 따르겠다고 알렸다.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은 맨유는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일부 스폰서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줄어들 전망이다. 짐 랫클리프(72·잉글랜드) 맨유 구단주는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 200여 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대다수 선수가 매각 대상으로 분류된 와중에 페르난데스 역시 맨유와 동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맨유는 이번 여름 페르난데스와 결별을 염두에 뒀다. 그러면서 곤살베스를 향한 관심을 키웠다. 곤살베스는 여러 차례 맨유와 연결됐다. 아모링 감독이 부임하면서 곤살베스를 영입할 거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했다.
아모링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곤살베스를 리그 정상급 선수로 변모시킨 장본인이다. 아모링 감독이 곤살베스에게 맞은 옷을 입히며 선수를 한 단계 성장시켰다. 곤살베스를 잘 아는 그는 페르난데스가 떠나면 애제자로 자리를 메울 계획이다. 관건은 이적료인데, 페르난데스가 알힐랄로 떠나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거로 예상된다.
‘데일리 미러’는 “곤살베스가 온다면 아모링 감독의 분노를 달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모링 감독은 스포르팅 시절에 곤살베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고, 이후 곤살베스는 페르난데스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레버쿠젠과 아스톤 빌라도 곤살베스에게 관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곤살베스는 울버햄튼, 파말리캉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스포르팅에서 뛰고 있다. 곤살베스는 페르난데스와 유사한 점이 많아 ‘제2의 브루노’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위협적인 오른발 킥을 바탕으로 득점, 드리블, 기회 창출 등 다양한 장점을 내세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곤살베스는 아모링 감독 아래서 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각각 한 차례씩 차지했다. 2020-21시즌 32경기에서 23골과 4도움을 쌓았고, 2022-23시즌에는 33경기에서 15골과 1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허벅지 근육 파열로 장기간 결장하면서 공식전 20경기에서 6골과 6도움에 그쳤다. 곤살베스의 스포르팅 통산 성적은 198경기 82골 57도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