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조슈아 지르크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AS 로마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7일(한국 시각) “지르크지의 AS 로마 이적이 진전되고 있다”며 “리키 마사라 AS 로마 단장이 금요일과 토요일 동안 런던에서 맨유 관계자들과 회담했다. 지르크지 에이전트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지르크지는 지난여름부터 이탈리아 세리에 A 복귀설이 끊이지 않았다. 맨유 이적 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력한 방출 대상으로 뽑혔다. 그런데 막상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지르크지는 팀을 옮기지 못했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이 공격수 자원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그의 이적을 막았다.
이번 겨울에는 다른 상황을 맞이할 거로 보인다. 여전히 아모링 감독은 지르크지를 베냐민 세슈코를 받쳐줄 공격수로 점찍었다. 다만 선수 본인은 더 많은 기회를 바라고 있다. 지르크지는 이번 시즌 공식전 10경기(1골) 출전에 그쳤다.
AS 로마는 맨유와 다르게 지르크지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에반 퍼거슨과 아르템 도우비크 모두 부진하기 때문이다. 새 공격수가 필요한 장 피에로 가스페리니 AS 로마 감독은 다가오는 겨울에 지르크지가 팀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AS 로마는 구체적인 지르크지 영입 계획까지 세웠다. 이들은 지르크지와 빠르게 개인 조건 합의를 이루고 싶어 한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AS 로마의 전략은 분명하다”며 “우선 선수와 개인 조건 합의를 이룬 뒤, 에이전트 수수료 지급은 여름 이적시장까지 미룰 계획이다”고 알렸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지르크지는 바이에른 뮌헨, 파르마, 안데를레흐트, 볼로냐 등 다양한 구단에서 뛰었다. 그는 부드러운 발 기술, 동료와 연계 플레이 등이 장점인 최전방 공격수다. 볼로냐 시절이던 2023-24시즌에는 이런 장점에다가 두 자릿수 득점(12골)까지 기록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맨유 이적 후 부진에 빠졌다. 거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특출난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기대에 못 미친 지르크지는 이적설이 더 거세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