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앤디 로버트슨(31·리버풀)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미 초기 협상이 시작됐으며, 선수도 마드리드행 의사를 내비쳤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프트백 영입에 관해 최우선으로 노리는 건 로버트슨이다”라며 “리버풀이 밀로시 케르케즈(21·본머스) 영입을 앞뒀음에도 로버트슨을 높게 평가하기에 쉬운 이적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데 이어 로버트슨도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생겼다. 이번 시즌 로버트슨은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는 걸 확연하게 드러냈다. 전보다 운동 신경이 떨어지면서 상대 공격수와 경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 아래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로버트슨과 경쟁할 레프트백으로 케르케즈를 낙점했다. 본머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케르케즈와 로버트슨을 경쟁시킬 계획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구애가 들어왔다. 레프트백을 찾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버트슨을 점 찍었다. 디에고 시메오네(55·아르헨티나) 로버트슨을 영입 최우선 순위로 삼으며 영입 의지를 알렸다.
시메오네 감독은 테오 에르난데스(27·AC 밀란)라는 걸출한 레프트백을 영입할 기회가 있음에도 로버트슨을 바라보고 있다. 로버트슨 영입에 실패할 때만 테오에게 접근할 거로 보인다. 로마노 기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테오보다 로버트슨을 우선순위로 삼았다”라며 “로버트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바라고 있다. 초기 협상이 시작됐다”라고 현 상황을 알렸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인 로버트슨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균형이 완벽한 레프트백이다. 왼발을 활용한 크로스가 매우 정교하며, 집념과 투지로 상대 공격수를 끝까지 괴롭히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퀸즈 파크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던디 유나이티드, 헐 시티를 거친 로버트슨은 2017년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다.
리버풀과 8년을 함께한 로버트슨은 이곳에서 빼어난 업적들을 남겼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FA 커뮤니티 실드,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개인 커리어 역시 화려하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팀에 두 차례나 들었고, UE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인 로버트슨은 UEFA 유로 무대를 두 차례나 밟으며 조국의 새 역사에도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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