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오현규(헹크)의 기세가 무섭다.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그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에 도달했다.
오현규는 10일(한국 시각) 벨기에 헨트에 있는 플래닛 그룹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벨기에 주필러 리그 14라운드 헨트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현규가 선제골을 넣은 헹크는 1-1로 비겼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오현규는 전반 24분 존재감을 나타냈다. 상대 박스 바깥 좌측 부근에서 공을 잡은 오현규는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는데, 이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굴절되면서 절묘하게 들어갔다. 리그 5호 골이자, 시즌 8호 골을 터트렸다.
비록 득점이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오현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오현규에게 평점 7.3점을 매겼다. 오현규는 헨트를 상대로 74분 동안 득점 1회, 슈팅 4회, 패스 성공 5회(성공률 62%) 등을 남겼다.
이로써 오현규는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현규는 앞서 리그 13라운드 베스테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 브라가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이 득점은 오현규의 이번 시즌 10번째 공격 포인트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공식전 20경기에서 8골과 2도움을 올렸다.
이대로면 지난 시즌 공격 포인트 기록을 수월하게 넘길 전망이다. 오현규는 2024-25시즌 41경기에서 12골과 2도움을 쌓았다. 유럽 진출 후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주전으로 도약한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공격 포인트 창출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오현규의 이런 활약은 홍명보 감독에게 희소식이다,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고심이 깊다. 최전방 공격수는 매번 대한민국 축구의 화두였다.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지원할 골잡이가 필요한데, 오현규가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활약했던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한동안 뛰지 못하자, 오현규가 치고 올라왔다. 조규성이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명단에 올랐지만, 현재 활약상이 좋은 오현규가 11월 A매치에서 우선순위로 보인다. 오현규가 좋은 기세를 한국 대표팀에서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