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rgen Klinsmann 2022Getty Images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유력, 클린스만 누구인가?

[골닷컴] 김형중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유력한 인물이 지목되었다. 독일 축구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이다.

독일 '키커' 등 현지 매체는 22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이 대한축구협회와 감독직 논의를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이 협회의 대표팀 감독 1순위 후보이다. 협상이 마무리 되면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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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애초 2월 말까지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신임 감독과 3월 24일 콜롬비아전과 28일 우루과이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황 상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것이 유력하다. 협회가 밝힌 계획대로라면 차주 초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누구인가? 올드 팬들에겐 익숙한 이름이다.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금발을 휘날리며 골망을 가르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3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조별 예선 3차전에서 만나 2골을 터트리며 3-2 진땀승에 일조했다. 특히 터닝 발리 슈팅 득점은 대회 최고의 골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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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경력도 화려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에 데뷔해 인터 밀란, AS모나코, 토트넘을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이후 삼프도리아에 몸담은 후 다시 토트넘에 입단했다. 선수 시절 말년은 미국 무대에서 보낸 뒤 은퇴했다. 가장 오랜 기간 활약했던 분데스리가에서 221경기 110골 20도움을 기록하며 2경기 당 1골의 높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토트넘 시절에도 모든 대회 기준 66경기 38골이라는 순도 높은 활약을 선보였다.

감독 커리어도 시작이 좋았다. 은퇴 후 바로 지휘봉을 잡은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다. 내심 우승까지 바라봤지만 결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 2008년에는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 오르지만 1년을 못 채우고 물러났다. 2011년에는 미국 대표팀 감독에 선임되어 5년 간 지휘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국을 16강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야인으로 살다 2019년 헤르타 베를린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10경기 3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3달 만에 물러났다.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감독 조건으로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 워크, 환경요인 등 5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월드컵을 2회나 참가했고 월드클래스 선수 출신인 만큼 경험이나 동기부여 측면에서 합격점이다. 다만, 감독 시절 전술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자택이 있는 미국 거주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문성이나 환경요인에선 여전히 물음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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