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o Guimaraes-new castle-20220131(C)Getty Images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마랑이스, 뉴캐슬 잔류 견인할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들여 브라질 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브루누 기마랑이스 영입을 성사시켰다. 그는 당장 강등 위기에 직면한 팀을 구해야 하는 건 물론 뉴캐슬의 장기적인 미래까지도 책임져야 한다는 중책을 안고 있다.

뉴캐슬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마랑이스 영입을 발표했다. 그의 이적료는 구단 역대 최고액에 해당하는 5010만 유로(한화 약 676억)이고, 20%의 셀온 조항(재판매 시 이적료의 20%를 그의 이전 소속팀 올랭피크 리옹에게 지불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종전 기록은 조엘링턴 영입 당시 지불했던 4400만 유로).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고, 등번호는 그가 선호하는 39번이다.

기마랑이스, 뉴캐슬과 계약 체결Fabrizio Romano

뉴캐슬은 2021년 10월, 사우디 국부 펀드에 매각됐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의 부자 구단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기존 전력 자체가 하위권이다 보니 뉴캐슬은 현재 2승 9무 10패 승점 15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그치고 있다. 이에 뉴캐슬은 잉글랜드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와 번리 간판 공격수 크리스 우드를 영입한 데 이어 기마랑이스까지 데려오면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기마랑이스는 아우닥스 유스 출신으로 2017년, 브라질 명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아틀레티쿠 파라나엔시로 선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합류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밟아간 그는 2018년 코파 수다아메리카나와 2019년 코파 두 브라질 우승에 기여하면서 브라질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실제 그는 2019년 브라질 세리에A 베스트 일레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0년 1월, 프랑스 명문 리옹에 2000만 유로(한화 약 270억)의 이적료와 함께 입단한 그는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서 가로채기 4회와 태클 3회, 드리블 돌파 2회, 슈팅 1회에 더해 86%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성공적인 리옹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에도 그는 유벤투스와의 16강 2차전과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리옹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성공적으로 유럽 무대에 안착한 그는 2020년 11월,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지역 예선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021년 여름엔 도쿄 올림픽에선 대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브라질의 금메달 획득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리옹에서 뛰는 동안 꾸준하게 준수한 경기력을 자랑하면서 팀 핵심 미드필더를 넘어 리그1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이는 그의 세부 기록을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공격 진영으로의 패스(150회)는 물론 전진 패스(144회), 태클 성공(44회), 스루 패스(10회)에서 리그1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압박 횟수는 423회로 리그1 전체 3위다. 후방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답게 패스에 강점이 있고 수비 능력도 갖추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

기마랑이스, 리그1 스탯Statman Dave

이에 더해 활동량은 물론 활동폭 역시 상당히 넓은 편에 속한다. 패스 구사에 있어서도 짧은 패스와 롱패스는 물론 좌우로 뿌려주는 패스에도 능하다. 다양한 형태의 패스를 구사할 수 있다고 평가할 수있겠다.

무엇보다도 그는 다른 후방 플레이미에커 유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차별성을 가진 부분이 있다. 바로 브라질리언답게 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고, 이를 바탕으로 전진성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그는 볼을 끌고 5미터 이상 전진한 횟수에서 8.7회로 리그1 전체 2위다. 게다가 그는 35회 이상의 찬스메이킹(36회)과 35회 이상의 태클 성공(50회), 그리고 35회 이상의 드리블 성공(37회)을 동시에 올렸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미드필더들 중 맨체스터 시티 핵심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와 기마랑이스, 둘만 달성한 유니크한 기록이다.

기마랑이스, 베르나르두 실바와 함께 유럽 5대 리그에서 35개 이상의 드리블 돌파-찬스메이킹-태클 성공 동시 기록한 2인Squawka Football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그는 스피드가 상당히 떨어지는 편에 속하고, 오른발 의존도가 강하다. 이로 인해 패스할 때 볼터치를 오른발로 가져가다가 패스 타이밍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프리미어 리그는 그 어떤 리그보다도 속도감이 빠르고 몸싸움에도 관대하기에 수비 진영에서 볼을 끌다 실수를 범할 위험성이 있다.

그럼에도 그의 가세는 뉴캐슬에게 있어선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믿을 만한 중원 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그나마 에디 하우 신임 감독에게 중용받고 있는 선수는 존조 셸비와 조엘링턴이다. 셸비는 수비에 약점이 있고, 조엘링턴 역시 원래 공격수인데 하우 밑에서 급작스럽게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게 예상 이상의 성과로 이어진 케이스이다. 기마랑이스처럼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면서 수비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

이제 뉴캐슬은 브라이턴 호브 & 알비온 주전 수비수 댄 번 영입도 근접한 상태다. 트리피어와 우드, 번이 검증된 선수 보강을 통해 당장의 잔류에 주력한 영입이라면 기마랑이스는 현재는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데려온 선수이다. 그가 사우디 자본을 안은 뉴캐슬이 그리는 청사진의 시작점이다. 즉 그의 성공 여부가 뉴캐슬에겐 매우 중요하다.

뉴캐슬, 구단 역대 최고액으로 기마랑이스 영입Sky Sport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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