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빈Grasshopper Club Zürich

'교체 출전' 정상빈, 마침내 그토록 기다렸던 데뷔 성공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유럽 무대에 도전한 정상빈(20·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이 그토록 기다렸던 데뷔전을 치르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이제부터는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활약할 일만 남았다.

정상빈은 2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BSC 영 보이스와의 2021-22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0분경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국내 팬들이 애타게 기다린 그의 데뷔전이었다.

추가시간까지 총 13분,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정상빈은 공을 몇 번 만지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실제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볼터치 2회, 패스 1회가 전부였다. 그러나 유럽 무대 데뷔에 성공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었다.

특히 정상빈은 임대 이적 후 스위스 취업 허가 문제로 출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3경기를 결장하는 등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최근 문제가 해결됐고, 마침내 데뷔전까지 치르면서 본격적으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젠 스스로 능력을 증명해 나간다면 천천히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탄중-매탄고를 거쳐 2020년 수원에 입단한 정상빈은 지난해 프로 데뷔에 성공하면서 활약을 펼쳤다. 빠른 주력과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주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득점력도 갖추면서 수원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2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올렸다. 이런 활약상 속에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고,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데뷔전 당시 스리랑카를 상대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정상빈의 재능을 알아보고 관심을 보였고, 지난달 29일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6)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영입했다. 다만 대표팀과 소속팀 출전 횟수가 많지 않은 탓에 영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했고, 이에 정상빈은 울버햄튼 위성구단인 그라스호퍼로 1년 6개월 임대 이적했다.

그라스호퍼는 스위스 슈퍼리그 최다 우승(27회)이자 스위스 컵 최다 우승(19회)을 달성한 명문 구단이다. 지난해 푸싱 그룹 회장 궈광창(55·중국)의 아내가 직접 나서서 클럽을 인수했다. 현재는 스위스 슈퍼리그 6위(승점 27)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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