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중요한 맞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줬다. 교체 출전해 26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골대를 한 차례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킨 가운데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PSG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끝난 바르셀로나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지 2차전 원정경기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PSG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승점 6(2승)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3위에 자리했다.
데지레 두에와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등 공격진들의 줄부상과 핵심 수비수 마르키뉴스까지 전열에서 이탈한 PSG는 킥오프를 앞두고 주축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마저 워밍업 도중 불편함을 호소해 급작스레 엔트리를 변경하면서 전력 손실이 컸던 터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결국 PSG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가더니 선제골을 헌납하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전반 19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문전 앞으로 패스를 연결하자,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후 쇄도한 페란 토레스가 몸을 날려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일격을 맞은 PS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8분 누누 멘드스가 왼쪽 측면에서 순식간에 드리블 돌파를 통해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으로 좁혀 들어온 후 패스를 찔러주자, 세니 마율루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전을 1대 1로 채 마친 PSG는 후반전 팽팽하게 맞서던 도중 루카스 에르난데스(후반 20분), 곤살루 하무스(27분), 이강인, 퀸틴 음비차(이상 35분)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가져간 후 공격을 몰아친 끝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5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한 하무스가 왼발로 밀어넣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추가시간까지 13분을 소화하는 동안 볼 터치 15회를 기록하면서 패스 12회를 시도해 11회 성공하면서 패스 성공률 92%를 달성했고, 슈팅 1회와 드리블 돌파 성공 1회, 키패스 2회, 지상볼 경합 승리 1회를 기록했다. 특히 한 차례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평점은 7.2점으로 상위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