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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대기여금 미납 사태 논란에 입장 밝힌 KFA…“‘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 재발 방지 노력 기울이겠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광주FC가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은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는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고 고개를 숙였다.

KFA는 16일 성명문을 내고 “최근 벌어진 광주의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한 FIFA의 ‘선수등록 금지’ 징계와 관련하여 KFA 행정 절차상의 미숙함으로 리그 현장에 혼란이 야기된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본 사안은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며,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규정하여 지난 경기 결과들을 번복하기보단 지금까지 치러진 경기 결과를 인정하여 귀책 사유가 없는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보장하고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주는 지난해 12월 FIFA로부터 ‘선수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이는 아사니를 영입할 당시 해외 선수 이적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내야 하는 연대기여금을 지불하지 않아서였다. 광주는 기한 내 연대기여금을 지불했지만, 송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담당자가 휴직하는 바람에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송금 취소와 징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난겨울 선수를 등록해 경기를 치렀다.

광주는 이후 징계 사실을 파악했지만, 그 이후로도 자격 논란에 휩싸인 선수들의 출전을 강행했다. 결국 축구계에선 “‘무자격 선수’의 출전”이라며 해당 선수들의 출전 경기를 몰수패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다. 더군다나 광주는 자격 논란에 휩싸인 선수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도 출전했던 터라 국제적으로 문제가 번질 우려도 있었다.

FIFA 규정을 어긴 데다, 징계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징계 사실을 파악한 후에는 자격 논란에 휩싸인 선수들의 출전을 강행한 만큼 광주는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아직 광주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따로 밝히진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KFA를 향한 비판도 잇따랐다. 결국 선수등록을 허가하는 최종 권한은 KFA에 있는데, KFA가 광주가 FIFA로부터 ‘선수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지난겨울 광주가 등록한 선수들을 모두 허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KFA의 입장에도 관심이 집중됐는데, 직접 나서서 잘못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FA는 “이 같은 판단은 FIFA 및 AFC로부터의 KFA 및 광주에 대한 징계 가능성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KFA는 이미 FIFA와 AFC 관계자들에게 관련 사실에 대한 질의를 진행하였으며 최대한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추가 소명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또한 대회와 리그의 가치 제고 및 신뢰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KFA로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구단 등 유관 기관과의 의사소통 절차와 업무 프로세스를 보다 체계화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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