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inho Manchester CityGetty Images

과르디올라 하루 만에 말 바꿨다! “에이전트와 이야기할 것”→사비뉴 토트넘 이적 가능성 커져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호셉 과르디올라(54·스페인) 감독이 남은 이적시장 동안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암시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토트넘 이적설이 짙은 사비뉴(21)가 뽑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7일(한국 시각) 울버햄튼과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가 너무 많다. 심지어 이번 경기는 로드리(29), 필 포든(25), 마테오 코바치치(31), 요슈코 그바르디올(23), 사비뉴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벤치에는 나단 아케(30)와 일카이 귄도안(34)이 있었다. 모든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두터운 선수단도 좋지만, 선수들을 이렇게 남겨두고 싶지 않다”라며 “바람직하지 않다. 좋은 경쟁 구도나 분위기를 형성할 수 없다. 앞으로 2주 동안 선수, 에이전트들과 이야기를 나눠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남은 이적시장 동안 선수단 정리 작업에 들어갈 거로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몰 스쿼드를 추구하는 지도자로, 이전부터 방대한 선수단 운영을 꺼렸다. 현재 맨시티 선수단이 30명 가까이 육박하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일부 선수를 매각할 생각이다.

가장 유력한 매각 후보로 꼽히는 건 사비뉴다. 사비뉴는 현재 토트넘과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손흥민(33)이 LAFC로 떠난 토트넘은 사비뉴로 공백을 메우고 싶어 한다. 이미 모하메드 쿠두스(25)를 영입했고, 에레베치 에제(27·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에도 근접한 상태라 사실상 사비뉴가 마지막 열쇠다.

과르디올라는 울버햄튼과 경기를 앞두고 사비뉴에 관해 “사비뉴가 다쳤다. (언제 다쳤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뒤 “팔레르모전에서 다쳤다. 몇 주 동안 결장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내가 바라는 건 앞으로 사비뉴와 함께 많은 시즌을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사비뉴를 지키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연막 작전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 발언과 다르게 사비유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개인 훈련임을 알렸다.  맨체스터 시티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소속 사이먼 바이코프스키 기자와 ‘데일리 메일’ 소속 잭 고헌 기자는 사비뉴가 부상이 아닌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한 고헌 기자는 “맨시티에는 30명의 선수가 등록되어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최소 6명이 떠날 것이다”라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은 유명한 스타들이 새로운 구단을 찾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맨시티가 사비뉴를 대체할 선수를 찾는 중이라고 알렸다.

사비뉴를 간절하게 바라는 토트넘은 이적료를 8,000만 유로(약 1,301억 원)까지 올려서 맨시티를 설득할 예정이다. 8,000만 유로는 토트넘 구단 이적료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현재 기록은 지난해 여름 본머스에서 영입한 도미닉 솔랑케의 6,700만 유로(약 1,090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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