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c Fabregas Como JuventusGetty Images

과르디올라 지도받을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맨체스터 시티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펩 과르디올라(54) 감독과 결별할 경우 후임 사령탑으로 세스크 파브레가스(37·이상 스페인) 감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모를 이끌고 있는 파브레가스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으면서 ‘차세대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맨시티는 파브레가스 감독을 주시하는 유럽 주요 구단 중 하나로 알려졌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날 경우를 대비해서 차기 사령탑으로 파브레가스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현역 시절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첼시, AS모나코 등에서 뛰면서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파브레가스 감독은 지난 2023년 은퇴를 선언한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코모 B팀(2군) 감독을 시작으로 코모 감독대행과 수석코치를 역임한 그는 지난해부터 코모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선수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해 아르센 벵거 감독, 주제 모리뉴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세계적인 명장들에게 지도를 받아 타고난 지도력을 보유한 데다, 본인만의 뚜렷한 철학을 보유한 파브레가스 감독은 코모를 이끌면서 곧바로 지도력을 입증했다.

실제 지난 시즌 코모를 이탈리아 세리에A(1부)로 승격시켰다. 당시 수석코치였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P급 라이센스가 없었던 탓에 감독직을 수행하지 못했을 뿐 사실상 파브레가스 감독이 전술·전략은 물론이고 매니지먼트까지 담당했다.

올 시즌에도 파브레가스 감독은 지도력을 입증하고 있다. 당초 코모는 세리에A로 갓 승격한 터라 강등권에 머물면서 잔류 경쟁을 할 거로 예상됐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현재 순위표 13위(승점 28)에 머물러 있다.

코모는 강등 마지노선인 18위 엠폴리(승점 22)와 승점 차가 크진 않지만, 최근 선두권에 있는 나폴리를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는 등 잔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현지에선 코모가 이번 시즌 세리에A에 잔류할 거로 내다보고 있다.

맨시티가 파브레가스 감독을 과르디올라 감독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는 건, 뛰어난 지도력뿐 아니라 파브레가스 감독이 현역 시절 아스널, 첼시 등에서 활약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잘 알고 있는 것도 있다. EPL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빠르게 적응하면서 성적을 낼 거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파브레가스 감독은 현역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있을 당시 파브레가스 감독은 선수로 뛰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브레가스 감독을 ‘제로톱(가짜 공격수)’으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활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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