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과거 스페인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놀리토(38·은퇴)가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회상했다. 바르셀로나를 거절하고 호셉 과르디올라(54·스페인)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들인 그는 1시즌 만에 팀을 떠났음에도 해당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놀리토는 12일(한국 시각)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가족 문제가 있었다. 그 와중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구애를 보냈다”라며 “우리는 영국으로 가기로 했다. 맨시티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긴 했어도 특권을 누렸다고 생각하며,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놀리토는 2016년 여름 셀타 비고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지휘봉을 잡고 처음 맞이한 이적시장에서 놀리토 영입을 간절히 바랐다. 놀리토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었던 1,380만 파운드(약 259억 원)를 제시한 뒤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놀리토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자, 많은 이가 기대감을 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놀리토는 셀타 비고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대표하는 윙 포워드로 이름을 알렸다. 2013-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3시즌 연속으로 라리가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친정팀 바르셀로나 역시 놀리토를 간절히 원했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놀리토가 바르셀로나 B팀에 있던 시절, 그를 1군 팀으로 올린 장본인이다. 2011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놀리토는 5년 만에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회했다.
다만 놀리토의 맨시티 생활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빠르고 강인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비수들에게 번번이 막히며 이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첫 시즌 만에 전력 외 판정을 받은 놀리토는 곧바로 세비야로 이적했다. 맨시티에서 내림세를 탄 놀리토는 세비야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고, 이후 셀타 비고, 이비사를 거쳐 지난해 은퇴했다.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본 놀리토는 “전에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걸 이긴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 이밖에 벤피카, 맨시티에서도 뛰었다”라며 “셀타 비고에서 보낸 시간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원한 걸 해왔기에 특권을 누렸다”라고 만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