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의 요청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잔류한 제임스 매카티(22)가 벤치만 지키고 있다. 매카티는 지난여름 많은 구단으로부터 구애를 받았으나, 자신에게 기대감을 보인 과르디올라 감독을 따라가기로 했다.
매카티는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에버튼과 홈 경기에서 대기 명단에 올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를 벤치에만 두며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맨시티는 에버튼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매카티는 12경기 연속으로 벤치에 앉았다. 10월 토트넘과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맞대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후 2달 동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매카티가 가장 최근에 나선 경기는 이달 5일 치른 노팅엄 포레스트와 EPL 14라운드 맞대결로, 당시 1분만 뛰었다.
지난여름 매카티는 첼시, 웨스트 햄, 레스터 시티 등 EPL 구단들의 열렬한 구애를 받았다. 그런데 프리시즌 동안 매카티를 눈여겨본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적을 막았다. 팀과 함께 미국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 매카티는 AC 밀란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고, 첼시전에는 멀티 도움을 쌓는 등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과르디올라 감독은 “치키 베히리스타인(60·스페인) 단장에게 맥카티를 내보낼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좁은 공간에서 능력을 보여줄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카티가 가능성을 보인 데다가 콜 파머(22)가 맨시티를 떠나 첼시에서 잠재력을 터트린 터라,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만 매카티는 예상과 다른 상황에 직면했다. 맨시티가 최근 13경기에서 1승(3무·9패)을 얻는 데 그치면서 그의 입지가 더욱더 줄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진한 와중에도 베르나르두 실바(30), 필 포든(24), 일카이 귄도안(34) 등 기존 자원들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매카티는 공식전 8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출전은 3경기뿐이었다.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매카티는 맨시티 유스 시스템을 거쳐 1군 팀까지 오른 ‘성골’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해 이곳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그러나 고향 팀으로 돌아온 그는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타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