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호셉 과르디올라(54·스페인)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제임스 매카티(22)가 이번 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거로 보인다. 매카티가 잉글랜드와 독일 구단으로부터 열렬한 구애를 받는 가운데, 토트넘도 영입전에 합류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지난달 31일(한국 시각) “맨시티는 매카티가 올여름 21세 이하(U-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허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있음에도 매카티는 슬로바키아로 향한다”라며 “매카티가 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지 않으면서 그를 영입하려는 여러 구단에 청신호가 켜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카티는 이적시장마다 타 구단으로부터 적극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를 높이 평가하면서 제안을 뿌리쳤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매카티는 기대만큼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 이번 시즌 매카티는 27경기 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34.6분에 불과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카티가 적잖은 공격 포인트를 쌓았음에도 그를 외면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명단 제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카티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호평으로 답했지만, 정작 선수를 경기장에 내보내지 않았다. 결국 매카티는 이번 여름 맨시티를 떠나기로 했다. 맨시티는 매카티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약 465억 원)를 요구할 생각이다.
매카티는 제이든 산초(25·첼시), 펠릭스 은메차(24·도르트문트),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처럼 잉글랜드를 떠나 독일에서 성장하고 싶어 한다. 매카티의 재능을 인지한 독일 구단들이 영입 경쟁을 앞뒀다. 잉글랜드 구단들도 매카티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새로운 미드필더 자원을 찾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매카티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레버쿠젠, 프랑크푸르트,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 슈투트가르트가 매카티에게 관심을 보였다. 매카티는 독일로 건너간 선수들이 리그뿐 아니라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활약하는 걸 보고 분데스리가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라며 “노팅엄 포레스트와 토트넘은 매카티를 잉글랜드에 남기려는 일부 프리미어리그 구단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을 두루 거친 매카티는 맨시티 아카데미 출신이다. 맨체스터주에서 태어난 그는 2013년 맨시티 아카데미에 입단해 2021년 1군팀으로 승격했다. 매카티는 1군팀 승격 후 기회를 얻기 위해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했는데, 이곳에서 높은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간결한 기술과 창의성을 내세우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매카티가 타 구단으로 이적한다면, 그가 콜 파머(23·첼시)처럼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머도 맨시티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첼시 이적 후 잠재력을 터트렸다. 파머와 함께 맨시티 아카데미 최고 재능으로 불렸던 매카티가 어느 팀에서 알을 깨고 나올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