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64·콜롬비아) 감독이 중국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축구협회(CFA)가 오소리오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접촉한 후 제안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오소리오 감독은 과거 한국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4일(한국시간) “오소리오 감독이 CFA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았다. 오소리오 감독은 새 사령탑으로 유력하다”면서 “CFA는 오소리오 감독에게 120만 유로(약 19억 원)의 연봉과 3년 계약을 제시하며 2030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FA가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를 이유로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전격 경질한 후 새 사령탑을 찾고 있는 가운데, 로거 슈미트 감독과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을 포함해 여러 감독이 CFA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CFA는 이후 직접 지원한 감독 후보 및 내부적으로 추천한 감독들을 종합해 최종 후보를 추렸고, 오소리오 감독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면서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해 곧장 접촉한 후 순조롭게 협상을 이어간 가운데 최근 공식적으로 제안을 보내면서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CFA는 새 사령탑 선임 조건으로 ▲연봉 총액 200만 유로(약 32억 원) 미만, ▲풍부한 경험을 지닌 지도자, ▲70세 미만의 나이 등을 내세웠는데, 최종 후보 가운데서 오소리오 감독이 선임 조건에 가장 부합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1961년생인 오소리오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25년이나 되며 멕시코와 파라과이를 비롯하여 뉴욕 레드불스(미국),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아메리카 데 칼리(이상 콜롬비아),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브라질) 등 여러 클럽을 이끌었다. 연봉도 멕시코를 이끌 당시 150만 유로(약 24억 원)를 받았다.
소후닷컴은 “CFA의 선임 요건을 충족하는 오소리오 감독이 새 사령탑을 부임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면서 “오소리오 감독이 선호하는 포메이션은 4-2-3-1이며, 이는 이반코비치 감독과 그를 구분 짓는 요소다. 일부 팬들은 이미 오소리오 감독 선임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데포르티보 페레이라, 온세 칼다스(이상 콜롬비아), SC 인테르나시오나우(브라질) 등에서 활약한 오소리오 감독은 1987년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지도자 커리어에서 가장 빛났던 때는 2015년부터 3년간 멕시코를 이끌 때였다. 통산 52경기 동안 33승9무10패의 성적을 남겼고,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과거 한국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2018년 7월 당시 신태용 감독 후임을 찾던 도중 오소리오 감독을 고려, 접촉해 논의를 나눴다. 그러나 당시 KFA는 오소리오 감독이 높은 연봉을 요구한 탓에 선임을 포기했고, 이후 잘 알려진 대로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