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vi SimonsGetty Images

“공 잡으면 훌륭했다”…손흥민 ‘7번’ 후계자 시몬스, 데뷔전부터 결승골 도움→기대감 상승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3·LAFC)의 7번을 이어받은 사비 시몬스(22)가 훌륭한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웨스트 햄과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시몬스가 토트넘 소속으로 첫 경기에 나섰다. 왼쪽 윙어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마티스 텔(20), 모하메드 쿠두스(25)와 공격진을 형성했다. 시몬스가 선발 라인업에 들자, 토트넘 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몬스는 손흥민 뒤를 이을 차기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고 나선 시몬스는 경기 초반에는 새로운 팀과 리그를 탐색했다. 좌측 측면에서 제드 스페스(25), 루카스 베리발(19)과 호흡을 맞췄다. 다만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지 패스 실수가 종종 나왔다. 경기 초중반까지는 조용했다.

시간이 답이었다. 전반 막바지부터 시몬스가 번뜩이기 시작했다. 오른발로 예리한 크로스를 전달하며 웨스트 햄을 위협했다. 상대 선수를 자기 쪽으로 끌어들인 후 오버래핑한 스펜스에게 감각적으로 공을 넘겨주기도 했다. 후반 2분에는 코너킥에서 정교한 킥으로 파페 사르(22)의 선제골을 도왔다.

시몬스는 첫 경기부터 공격 포인트를 창출했다. 또한 기술적인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뒤, 텔에게 스루패스를 넣어주며 기세를 이어갔다. 시몬스가 활약한 토트넘은 이후 베리발, 미키 판 더 펜(24)이 점수를 더하며 격차를 벌렸다. 제 역할을 다한 시몬스는 후반 26분 히샬리송(28)과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시몬스에게 평점 7점을 줬다. 이 매체는 “전반전 왼쪽 측면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을 잡으면 훌륭했다. 코너킥에서 사르를 향해 첫 도움을 기록했다”라며 “경기 종료 20분을 남겨두고 교체된 시몬스는 더 활기 넘치고, 날카로워질 것이다. 10번 역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시몬스에게 6,000만 유로(약 981억 원)를 투자했다. 미국으로 떠난 손흥민의 확실한 후계자로 판단했다. 시몬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웨스트 햄전처럼 왼쪽 윙어로도 뛸 수 있다. 분명 동료 간 호흡을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그래도 토트넘 팬들이 앞으로 더 기대하게 만든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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