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as FrankGetty

‘공신력 끝판왕’ 떴다 “언제 발표할지가 문제, 경질할지 말지의 문제 아냐”…위기의 토트넘 결국 칼 빼 든다, 선임 7개월 만에 프랭크 감독 해임 결단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결국 칼을 빼 드는 모양새다.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 실패로 선임 당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다, 최근 팬들을 분노하게 한 행동으로 실망감을 안겨준 토마스 프랭크(52·덴마크)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선임한 지 7개월여 만이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9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의 말을 인용해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언제일지 문제이지, 경질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라며 “팬들은 이미 프랭크 감독에게 등을 돌렸고, 이제는 구단 수뇌부까지 분노하고 있다. 선수들 역시도 프랭크 감독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토트넘 수뇌부들은 앞서 지난 1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 2로 패하자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이 자리에서 프랭크 감독 해임을 안건으로 논의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경질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을 선임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경질하기로 결단을 내린 건 역시나 성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실제 토트넘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공식전 3연패 포함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이 과정에서 EPL 순위는 어느새 14위(7승6무9패·승점 27)까지 떨어졌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3라운드(64강)에서 탈락했다. 이와 함께 12시즌 연속 FA컵 4라운드(32강) 진출이 무산됐다.

선수단 장악 실패도 경질을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실제 올 시즌 일부 선수들이 프랭크 감독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었다. 또 선수들이 이번 시즌 유독 논란을 많이 일으키는 것 역시도 프랭크 감독의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최근엔 프랭크 감독에 대한 신임을 잃은 일부 선수들이 하루라도 빨리 해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오기까지 했다.

프랭크 감독이 가장 적대적인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종이컵을 들고 차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고 논란이 된 것도 내부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당시 “몰랐다”며 “아마도 성적이 좋았다면 이런 일로 논란이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팬들은 더 분노하면서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물론 프랭크 감독은 “핵심 인력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가능하고 성공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렵다”며 “매년 꾸준히 성공을 거두는 최상위 구단들의 공통점은 감독과 코칭스태프, CEO(최고경영자), 단장 등 핵심 인력들이 오랜 기간 머물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간을 두고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더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시즌을 기대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충분히 시간을 줬음에도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자 인내심이 바닥이 나면서 결국 칼을 빼 들었다. 특히 비나이 벤카테샴 CEO(최고경영자)가 최근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에 진출하고, 주요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현재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는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해 해임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을 경질한다면, 당장은 욘 헤이팅아 수석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헤이팅아 수석코치는 앞서 지난 15일 새롭게 합류했다. 이후 새 사령탑을 찾아 나설 계획인데, 올여름 크리스털 팰리스를 떠나는 게 사실상 확정된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나 본머스를 이끌고 있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2014년부터 5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이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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