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내에서 ‘톱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요나탄 타(29·바이어 레버쿠젠)를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타를 올여름 ‘최우선’ 영입 목표로 정하면서 반드시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타와 그의 에이전트를 만나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다”면서 “타는 바이에른 뮌헨의 ‘최우선’ 영입 목표다. 맥스 에베를 단장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 그리고 뱅상 콩파니 감독 모두 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타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인 건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여름 한 차례 영입을 추진했다. 특히 당시 일각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매각한 후 타 영입에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주장하면서 이적이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이 타를 매각할 계획이 없었고, 결국 실질적으로 협상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렬됐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엔 상황이 다르다. 타는 올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이라 구단 간 합의는 필요 없다. 그 말인즉슨 레버쿠젠과 협상할 필요가 없으며, 개인 합의만 맺으면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타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레버쿠젠의 재계약을 거절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어느 순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레버쿠젠에 남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며 “지금도 그 결정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센터백 보강이 필수적이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두 명의 확실한 1옵션이 있지만, 이들을 제외하고선 마땅한 센터백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3옵션인 에릭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는 게 확정됐고, 이토 히로키는 잦은 부상으로 전력에 도움이 되질 못 하고 있다.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기량이 아직 부족하다. 실제 올 시즌 콩파니 감독은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만 중용했고, 둘은 여러 대회를 병행하다가 탈이 났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이 타를 영입하기 위해선 치열한 영입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데다, 분데스리가 ‘톱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만큼 타를 향한 구애가 쏟아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새 사령탑이 사실상 확정된 샤비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서 함께한 타와 같이 레알 마드리드에 가길 원하고 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첼시, 토트넘 등도 타에게 구애를 보내는 중이다.
지난 2015년부터 레버쿠젠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는 타는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센터백 중 한 명이다. 1m95cm 장신의 키를 앞세워 제공권 장악에 능하고, 최고 속도 35.81km/h를 기록할 정도로 발이 빨라 뒷공간 커버도 뛰어나다. 수비 상황에선 타고난 축구 지능과 노련한 플레이를 자랑한다. 현대 수비수답게 후방 빌드업 능력을 갖췄고, 전술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도 있다.
타는 특히 지난 시즌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출중한 기량을 증명했다. 레버쿠젠의 부주장이자 붙박이 주전이었던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48경기(선발 45경기) 동안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타를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라인을 유지하면서 ‘더블(2관왕)’에 성공했다. 특히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에 타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타는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활약 중이다. 공식전 46경기(선발 45경기)에 출전하며 수비라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샤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이런 타를 두고 “정말 중요한 선수다. 그의 태도와 노력은 단연 최고다. 그는 매 경기 큰 영향력을 끼칠 정도로 없어선 안 될 핵심이자, 팀을 이끄는 리더”라며 “그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만족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